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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민 요리 미트볼은 사실 터키 것” 뜬금없는 ‘고백’

스웨덴 정부 공식 트위터 계정.

스웨덴 정부 공식 트위터 계정.

스웨덴 정부가 자국의 대표적인 ‘국민 요리’인 스웨덴식 미트볼(고기완자)이 사실 터키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뜬금없이 공식 인정했다. 스웨덴의 이같은 언급은 스웨덴식 미트볼의 기원에 관한 특별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스웨덴이 지금 사실을 바로잡은 이유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스웨덴 정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웨덴 미트볼이 터키에서 기원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웨덴 정부도 지난달 28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스웨덴 미트볼은 사실 18세기 샤를 13세가 터키에서 들여온 요리법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진실을 지키자!”고 적었다.
 
정부의 전격적 발표에 스웨덴 사람들이 받은 충격은 그만큼 컸다. 현지매체 더로컬은 “스웨덴 미트볼이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인터넷이 펄쩍 뛰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거짓말일 뿐”(Sam***)이라며 분개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맛있는 음식을 우리 스웨덴의 친구들과 나누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Er***)는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에서는 미트볼 요리가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각인돼 있다. 특히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가구 제작ㆍ유통업체인 이케아의 푸드코트에서는 미트볼이 스웨덴의 상징처럼 소비되고 있다.  
 
‘북방의 사자’로도 불린 스웨덴 샤를 13세는 1709년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나서 오늘날 터키 영토인 오스만 제국으로 잔류 부대를 이끌고 망명했다. 이후 그는 1714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역사학자들은 이때 샤를 13세가 터키식 미트볼을 스웨덴에 들여온 것으로 본다. 샤를 13세는 미트볼뿐만 아니라 터키의 커피 문화도 북유럽에 들여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터키에서도 스웨덴의 ‘미트볼 국적 논쟁’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터키 뉴스 채널인 TRT는 트위터에 “스웨덴 미트볼은 원래 터키 음식 : 스웨덴 정부”라는 글을 올렸다. 터키 매체 아나돌루통신은 “18세기 초 오스만 제국에서 망명 생활을 한 샤를 13세는 코프테(터키식 미트볼) 외에 커피콩, 속을 채운 양배추 요리 등도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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