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한국GM 군산공장, 희망퇴직 4.5%···결국 수백명 휴직

한국GM 조기 정상화 궐기대회 [중앙포토]

한국GM 조기 정상화 궐기대회 [중앙포토]

 
한국GM이 실시한 신청 접수를 연장하면서까지 추가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았지만, 군산공장 근로자 중 4.5%만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최소한 절반 안팎의 근로자는 장기휴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680명 중 30명 희망퇴직 신청
 
한국GM은 4일 “2차 희망퇴직 승인을 오늘(4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는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산하 지회별로 ▲부평공장에서 근무하는 부평지회 200여명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는 군산지회 30여명 ▲창원공장에서 근무하는 창원지회 10여명 ▲정비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정비지회 10여명 등 총 286명이다. 이중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한국GM은 대부분 희망퇴직 신청을 승인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달 23일 ‘2018년 임금및단체교섭’을 타결하고, 즉시 2차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았다. 당초 지난달 25일까지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군산공장 근로자들이 거의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접수 기간을 지난달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기간 희망퇴직을 신청한 군산공장 근로자는 총 680여명 중 30여명(4.5%)에 그쳤다. 문제는 이달 말 군산공장이 폐쇄한다는 점이다. 680여명 중 30여명이 희망퇴직해도, 650여명의 군산공장 근로자가 폐쇄한 일터에 남는다.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3일 노사합의안에서 “군산공장 직원들의 해고를 피하기 위해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등의 방법을 시행한다”고 명시했다. 추가 희망퇴직이 종료한 만큼 이제 전환배치 시행을 위해 7일 이후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앉는다.
 
한국GM 노조, 300명 전환배치 추산
 
일단 한국GM 노동조합은 680여명의 군산공장 근로자 중 최소 300여명이 부평·창원공장으로 전환배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희망퇴직에서 부평·창원공장에 1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2차 희망퇴직으로 다시 부평공장에 200여명의 일자리가 생겼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4일 희망퇴직 승인자가 결정된 이후 전환배치 규모가 확정될 예정”이라며 “전환배치 규모가 확정된 이후 노사가 논의를 시작하기 때문에, 당장 전환배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사는 전환배치 규모를 5월 31일 전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350명 안팎 휴직 불가피…노조 간 처우 이견
 
한국GM 노조의 예상대로 300여명의 근로자를 부평·창원에 전환배치하더라도, 350여명의 군산공장 근로자가 남는다. 이들은 휴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노사가 합의한 특별합의안은 “희망퇴직 이후 잔류인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한다”고만 명시하고 있다.   
 
다만 한국GM 노조는 지난 달 대의원대회를 열고 휴직하는 군산공장 근로자의 처우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 당시 한국GM 노조 제시안에 따르면, 휴직하는 군산공장 근로자는 ▲최초 6개월 동안 급여를 받지 않고,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월 180만원)을 받는다. 이후 ▲30개월 동안 생계보조금(225만원)을 노사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돈의 절반은 노조가 마련하고, 절반은 사측이 지원하는 형태다. 
한국GM 군산공장. [중앙포토]

한국GM 군산공장. [중앙포토]

 
350여명의 근로자에게 30개월 동안 225만원을 지급하려면, 236억2500만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이 돈의 절반을 사측이, 나머지를 노조가 지원하자는 제안이다. 
한국GM 노동조합 인천 = 문희철 기자

한국GM 노동조합 인천 = 문희철 기자

 
대의원대회에서 한국GM이 이와 같은 방안을 제시하자 사무지회 등 한국GM 노동조합 일부 지회가 다소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노조원들은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서 온갖 복리후생을 다 포기했는데, 추가로 조합비를 걷어서 준다면 노동조합을 아예 탈퇴하겠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5개 한국GM 노동조합 산하 지회가 동의한다고 해도, 이 제안을 사측이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비용절감을 추진해서 흑자전환이 시급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사가 논의를 해봐야 하는 문제라서 지금으로서는 휴직자 지원 조건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지금의 재무구조로는 수백억원의 임금을 휴직자에게 제공할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국GM 노사는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근로자들의 처우를 두고 또 한 번 갈등에 휘말릴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