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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삼성전자 5만원대 거래 첫 날…장 초반 약세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삼성전자 주식이 한 주당 265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액면분할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폭증했지만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삼성전자는 0.57% 내린 5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5만3900원(1.70%)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빠지면서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우선주도 1.53% 내린 4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265만원으로 마감한 뒤 3거래일 간 거래정지된 삼성전자는 이날 5만3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50대 1의 액면분할을 단행해 주당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약 1억2000만 주였던 주식 수는 약 64억 주로 종전의 50배가 됐다.
 
 액면분할 첫날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개장 5분만에 거래량 1000주를 돌파했다. 압도적인 코스피 1위다. 오전 9시 50분 현재 거래량 1841만 주를 기록 중이다. 거래대금은 개장 한 시간여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주식 액면분할이 가져오는 효과는 개인 소액주주 유입이다. 삼성전자 한 주당 가격이 200만원을 넘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쉽게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가 어려웠다. ‘황제주’로 불렸던 삼성전자 주식이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살 수 있는 ‘국민주’로 귀환한 셈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고가주에서의 탈피를 의미한다”며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의 투자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경영성과 보고,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 액면분할 등이 의결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경영성과 보고,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 액면분할 등이 의결됐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1분기 호실적과 주주 환원정책 강화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6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0조5600억원이고 영업이익이 15조6400원이라고 발표했다. 연결기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약 20% 늘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에서 유례가 없는 50대 1의 분할을 단행했고 앞으로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대금 증가는 물론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구글이나 애플, 아모레퍼시픽 등이 액면분할한 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며 “삼성전자도 현재 예상보다 연간 이익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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