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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탐]'정상회담 특수' 파주 땅 사둔 공직자는 누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로운 구생활]의 데이터 삽질 담당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들에게 잉여력이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마도 무언가를 취재할 겁니다. (직업병이란…)
 
[잉탐]은 여러분들이 미처 관심 가질 틈이 없는 분야를 골라, 중앙일보 디지털콘텐트랩(D랩) 기자들이 '잉여력 돋게' 탐구해 전해드리는 새 코너입니다. 
 
여러분. 지난 1년 사이에 돈 많이 모으셨나요? 부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부자들은 어떻게 재테크를 하는지 궁금한가요?
 
부자들의 재테크는 따라 하기 힘듭니다. 그들이 무엇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낱낱이 알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차선책은 있습니다. 
 
바로 고위공직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3월 재산 내역을 공개하거든요.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고, 공익과 사익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인데요. 

용어사전 > 재산공개 제도
 국가 및 지자체 정무직, 1급 이상 공무원 또는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고등법원 부장판사,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중장 이상 장교, 교육공무원 중 총/학장, 공기업 및 공직유관단체의 장 등이 본인,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재산을 공개하도록 했다. 부동산 권리, 소유자별 1000만원 이상의 유동자산, 품목당 500만원 이상의 금, 보석류, 예술품, 회원권 등을 신고한다. 
올해 3월 말에도 고위공직자 2249명의 신고내역이 공개됐습니다. 이들이 신고한 가구 재산(부채를 뺀 순자산) 총합은 4조 543억원. 지난해 3조5000억원에서 15.7% 늘었습니다. 

가구당 1년 새 평균 2억 4523만원 증가한 건데요. 이 정도면 가히 '재테크의 달인'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관련기사
#예지력_인정 #파주_땅_부자는
첫 번째 '잉탐'에선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투자를 탐구해봤습니다.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지력.
투자를 할 때 어떤 지역의 땅값이 들썩일지 미리 안다면 백전백승일 겁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오늘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의 특수를 예견하고(?) 파주와 국경 접경지대에 땅을 사 둔 고위공직자는 누구일까요?

고위공직자 2017년 파주 등 부동산 보유 현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인터랙티브 차트가 실행됩니다.링크가 작동되지 않으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https://goo.gl/o6v6kj

일단 개성으로 향하는 길목, 부르는 게 값이고 없어서 못 판다는, 파주 부동산부터 살펴봤습니다.  
 
24명이 80건 133억 526만 원어치(2017년 공시지가 기준)를 신고했는데요, 그 규모가 대지 면적 총 13만7116㎡(약 4만평), 건축면적 총 3520㎡(약 1065평)에 달합니다. 
 
파주 땅 부자 1위는! 두구두구두구두구....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사진=뉴스1]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사진=뉴스1]

31억 314만원 상당 부동산을 보유한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었습니다. 
 
본인과 배우자, 차남까지 파주에 부동산을 갖고 있었는데요. 장남의 서울 방학동 아파트를 제외하면 식구가 모두 파주 혹은 인근 연천군 등 접경지역 부동산만 갖고 있었습니다.
 
2위는 하성 한국은행 감사. 배우자 명의로 17건 25억4673만원 상당의 파주 부동산을 갖고 있었죠. 지난해에만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땅 3건을 매입했습니다. 부부 명의의 서울 송파 잠실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파주 토지에만 투자했네요.
 
3위는 한길룡 경기도의원입니다. 총 9건 16억 7642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한 의원은 파주 부동산 외에 강원도 고성의 콘도도 갖고 있었습니다. 


#접경지역 #땅_부자 #통일대박

접경지대 부동산 보유 현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인터랙티브 차트가 실행됩니다.링크가 작동되지 않으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https://goo.gl/o6v6kj

범위를 파주뿐 아니라 다른 접경지역 부동산까지 넓혀봤습니다.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과 시행령은 비무장지대나 해상 북방한계선과 잇닿아있는 시·군을 지정하고 있는데요. 인천광역시에선 강화군과 옹진군, 경기도 김포시·파주시·연천군, 강원도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이 해당합니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령으로 경기도 고양시·양주시·동두천시·포천시, 강원도 춘천시를 지정했는데요.
강원도가 1일 제 3차 평화지역 주민대표 간담회에서 기존의 '접경지역'을 '평화지역'으로 바꾼다고 선언하는 '평화지역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철도와 도로 연결, 각종 사회간접자본 구축사업, 금강산관광 재개,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요. [사진=뉴스1]

강원도가 1일 제 3차 평화지역 주민대표 간담회에서 기존의 '접경지역'을 '평화지역'으로 바꾼다고 선언하는 '평화지역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남북철도와 도로 연결, 각종 사회간접자본 구축사업, 금강산관광 재개,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요. [사진=뉴스1]

이런 접경지역, 혹은 평화지역까지 범위를 넓히면 260명이 802건 1017억 507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통일 부동산 대박' 예측 1위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문종 자유한국당(경기 의정부을) 국회의원이었습니다. 홍 의원은 포천에 각종 땅과 건물 9건 106억 원어치를 신고했습니다. 
 
2위는 이재석 경기도의원인데요. 경기도 고양시에 본인 및 장·차남 명의의 건물과 부동산 17건 40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파주 땅 1위를 기록했던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범위를 넓히자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파주에 연천까지 합하면 이 지역 부동산이 총 17건 32억원에 달하네요.  
 
4위는 고오환 경기도의원으로 고양시에 8건 2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고요. 5위는 하성 한국은행 감사였습니다. 오로지 파주 부동산만으로도 5위를 차지했네요.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자는

올림픽 경기장 주변 부동산 보유 현황을 구글 어스에 매핑했습니다. 빨간 표시는 올림픽 관련 시설, 하늘색 표시는 공직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위치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인터랙티브 차트로 넘어갑니다. 링크 연결이 안 되면 주소창에 입력하세요. https://goo.gl/ea7jbY

부동산 특수에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특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창까지 가는 KTX가 놓이는 등 주변 지역이 다 호재를 만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단순하게 올림픽이 개최된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부동산 내역만 확인해봤습니다.
 
어차피 할 삽질 왜 대충 하냐고 돌 던지진 마시고.. 아얏..
고위공직자 2249명 중 두 곳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모두 35명. 총 119건 95억 6722억원어치 부동산을 신고했습니다.

 
신고가액 기준 1위 평창 땅 부자는 염동열 자유한국당(강원 태백~정선군) 국회의원입니다.
 
20건 38억 3813만원 상당의 평창 땅과 건물을 갖고 있었죠. 평창 횡계리 산 285번지 일대와 봉평면 덕거리 일대 땅을 주루룩 신고했네요. 
 
2위는 심영섭 강원도의원으로 7건 13억원 상당의 강릉 부동산을 신고했습니다. 3위는 총액 8억 6527만원 상당의 평창 땅 9건을 보유한 심재국 평창군수였습니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 부동산 보유 현황을 구글 어스에 매핑했습니다. 빨간 핀이 염동열 의원 땅, 보라색은 김석기 의원 땅, 하늘색은 이용득 의원 땅입니다. 눈꽃 모양은 올림픽 스타디움입니다.

염동열 의원의 땅은 특히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권역 주변 요지에 배치돼 있었습니다. 김석기 자유한국당(경북 경주시) 국회의원도 이 권역에 땅을 갖고 있었죠. 

 
반면 강릉 교2동 컬링센터 주변 땅은 최명희 강릉시장, 오세봉 강원도의원 등이 확보했고요.

그 밖에는 고액 자산가로 유명한 조경란 특허법원 법원장도 강릉과 평창 일대에 땅 7건 1억 1477만원어치를 신고한 게 눈에 띕니다. 
어떤가요?? 고위공직자의 이웃이 되고 싶은 열망을 느끼셨나요?
참, 근데 이런 숫자는 어떻게 알아냈느냐고요?

정부·국회 등 각 기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선 전자관보·공보에 다음과 같은 재산 자료를 올립니다. PDF로요…
이런 PDF가 2249명분 4054장 33Mb 분량.

이런 PDF가 2249명분 4054장 33Mb 분량.

PDF로 올라온 신고 자료를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렬·계산이 가능한 CSV 데이터로 바꿔 정리합니다.

다행히 제가 하는 건 아닙니다 ㅎㅎ 저희 랩에는 배여운 데이터분석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정리한 데이터를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불러오면~

 

아브라카다브라 POP POP!!
총 4만2448행에 달하는 자료가 생성되었습니다(데이터 변환 과정을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https://goo.gl/fbMC5d 클릭!) 

다음 '잉탐'에서는 어디서도 구하기 힘든 꿀 정보! 고위공직자의 주식투자 내용을 공개합니다. 
기대해주세요~.

공직자 재산의 디테일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일러스트=김한울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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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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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