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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부인이 맛있다? 마크롱의 황당 영어 해프닝

에마뉘엘 마크롱.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AP=연합뉴스]

호주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41·사진) 프랑스 대통령의 황당한 영어가 호주를 뒤흔들고 있다. 통역 불가능한 부적절한 단어 사용을 놓고 단순 실수이거나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사흘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문제는 극진한 환대에 감사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인사말에서 발생했다.
 
“턴불 총리의 환영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총리의 맛있는(delicious) 부인의 따듯한 환대에도 감사한다.”
 
음식에 사용하는 형용사를 총리 부인을 수식하는 데 사용한 것이다. 호주 ABC방송은 ‘번역 불가: 에마뉘엘 마크롱은 총리의 맛있는 부인에게 감사했다’는 트윗 글을 남겼다.
 
영국 가디언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른바 ‘faux ami’ 탓에 실수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짜(faux) 친구(ami)’를 뜻하는 이 용어는 ‘프랑스어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지만, 의미는 다른 타 언어의 단어’로 쓰인다. 불어에는 영어 ‘딜리셔스’와 발음이 유사한 ‘델리시우(delicieux)’라는 단어가 있다. 영어처럼 음식 앞에 놓여 ‘맛있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사람을 수식할 때는 ‘기분 좋은’ ‘사랑스러운’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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