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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재봤는데"…침대서 음이온 대신 발암물질 나와

음이온 코팅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희토류를 갈아 넣은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캡처 SBS]

음이온 코팅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희토류를 갈아 넣은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캡처 SBS]

국내 유명 침대 브랜드에서 대량의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SBS는 3일 국내 한 유명 침대 회사의 제품 여러 모델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방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돈은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축적되며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매일 장시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침대의 경우 방사능 피폭도 가능하다.
 
이런 내용은 한 주부의 제보로 알려졌다. 주부 이모씨는 7년 전 음이온에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자녀에게 이 회사 침대를 사줬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던 이 주부는 라돈 측정기로 방 곳곳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침대 주위에서만 이상할 정도로 많은 양의 라돈이 나오는 것으로 측정되는 것을 알고 전문 라돈 측정 업체에 알렸다. 
 
전문 장비를 가지고 측정해 본 결과, 발코니와 안방에서는 기준치 이하의 라돈이 검출된 데 반해 침대 위에서는 2000베크렐이 넘는 라돈이 나왔다. 국내 실내 주택 라돈 기준치는 200베크렐이다. 실제로 매트리스 천을 잘라 전문기관에 정밀 검사를 맡기자 평균 620베크렐이 검출됐다. 침대 전체로 따지면 더 많은 양의 라돈이 방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침대 업체인 대진침대의 판매 매장에서는 '음이온이 나온다'며 건강에 좋다고 홍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BS가 대진침대와 함께 제조공정을 확인해본 결과, 음이온을 뿜어내는 '음이온 파우더'에서 라돈 수천 베크렐이 검출됐다. 음이온 파우더는 희토류 원석을 갈아 만든다. 그 과정에서 토륨이나 우라늄을 감지하거나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진침대에 납품한 제조업체는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다"며 해명하고, 파우더를 납품한 업체는 "산업 기자재에도 들어가고 중방식 도료에 들어가는 가루다. 하지만 어디에 쓰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대진 침대는 2010년 출시한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 모델 7000여 개에 해당 소재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창고에 있는 제품을 전량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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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