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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믹스나인 우승팀 데뷔 무산 인정…“약속 못 지켜 죄송”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믹스나인에 출연한 양현석 YG대표(왼쪽)와 최종 우승팀 [믹스나인 화면, 페이스북 캡처]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믹스나인에 출연한 양현석 YG대표(왼쪽)와 최종 우승팀 [믹스나인 화면, 페이스북 캡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JTBC오디션 프로그램 우승팀인 '믹스나인'의 데뷔가 무산됐다고 인정했다. 
 
총괄제작사 YG는 3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YG는 "아쉽게도 프로그램이 예상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고, 각 기획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번복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실력이 훌륭한 그룹이어도 등장과 함께 주목받기는 매우 어렵다. 6개 기획사 대표들과 7차례에 걸쳐 회의하며 '3년에 걸쳐 1년에 절반은 각자 기획사에서 활동하고 나머지 절반은 믹스나인 9명이 함께 활동하자'고 제안했지만, 6개월이라는 기간은 부담스럽다는 게 과반 기획사들의 입장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양현석 YG대표는 이를 받아들여 2차 제안을 했지만, 지난주 마지막 단체회의에서 모든 대표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믹스나인 톱 9인 멤버뿐 아니라 모든 참가자 여러분의 미래와 번영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믹스나인데뷔조로 뽑힌 연습생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연습실을 오가며 묵묵히 연습해왔다. 황망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한 '믹스나인'은 YG와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탄생시킨 한동철 PD가 합작해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양현석 YG대표가 전국 기획사를 찾아다니며 연습생을 발굴한 뒤 경쟁을 통해 데뷔조를 뽑았다.  
 
최종 결선에서는 남자 9인조 팀과 여자 9인조 팀이 성별 대결을 통해 1위 남자팀이 데뷔조로 선정됐다. 
 
멤버는 우진영(해피페이스), 김효진, 김민석(WM), 이루빈(라이브웍스컴퍼니), 김병관, 이동훈(비트인터렉티브), 송한겸(스타로) 최현석, 이병곤(YG)이었다.
 
당초 양현석이 예상한 믹스나인 우승자 9명의 데뷔 시점은 지난 4월이었다. 
 
계약 기간은 데뷔 일로부터 4개월 이상, 세계 15개 이상 지역을 투어한다는 게 원래 구상이었다. 그러나 시청률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YG는 이들을 데뷔시키더라도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믹스나인’ 제작사인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그동안 ‘믹스나인’을 응원해주신 많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YG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 ‘믹스나인’ 탑9의 데뷔 무산 기사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결과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죄송스럽고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믹스나인’ 프로그램의 본래 기획 취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가수의 꿈이 간절한 원석을 발굴하고, 더불어 이미 데뷔하였지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타 기획사의 신인들을 좋은 기회를 통해 그들을 더 알릴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1년의 음반 제작 경험을 지닌 YG가 처음으로 타 기획사의 연습생들을 만나 그 동안 쌓아온 음악 제작 시스템과 노하우, 글로벌 인프라 등을 총동원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더 넓게는 전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스타 그룹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것이 최종의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프로그램은 예상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프로듀서는 프로그램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탑9인으로 구성된 그룹을 ‘어떻게 성공 시킬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전략을 구상하였고 총 6곳(YG 포함)의 기획사 대표님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알려진 대로 믹스나인의 계약기간은 ‘4개월+해외공연’이었습니다.
 
요즘 가요계에서 제아무리 실력이 훌륭한 그룹일지라도 등장과 함께 주목받기란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고 제작자 분들이 그 누구보다 이 점을 가장 잘 이해하시는 분들이었기에 직접 만나 새로운 계획들에 대해 잘 설명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던 것입니다.
 
양대표의 새로운 계획은 3년에 걸쳐 1년의 절반은 각자의 기획사에서 활동하고 나머지 절반은 ‘믹스나인’ 9명이 모여 함께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습니다.
 
약속된 4개월은 신곡 준비와 뮤직비디오 촬영, 안무 연습을 하기에도 벅차다는 생각과 더불어 단독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5곡이상의 곡이 있어야 하는데 약속된 4개월 안에 이 모든 것을 이루어내기에는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1차 제안을 통해 각 회사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6개월이라는 기간은 부담스럽다는 것이 과반수 기획사들의 입장이었습니다.
 
양 대표 역시 그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렴하여 2차 제안에서는 절반 수준인 1년에 3개월 준비 기간 1달에 활동기간 2달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주에 진행된 마지막 단체 회의에서 모든 대표님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된 회의는 매우 자연스럽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기 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단 한번의 작은 불편함도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다같이 뜻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믹스나인’을 위해 바쁘신 와중에도 여려 차례 시간을 내주신 대표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결론적으로 YG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간추린 속사정이나마 알려드리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믹스나인’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YG는 ‘믹스나인’ 탑9 멤버들뿐 아니라 ‘믹스나인’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 여러분들의 미래와 번영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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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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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