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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조양호 '비밀의 방'은 3곳…밀수품은 못 찾아"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및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조사관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에 싣고 있다. [뉴스1]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및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조사관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에 싣고 있다. [뉴스1]

관세청이 제보를 받고 2일 진행한 3차 압수수색에서 비밀 공간 3곳을 확인했지만, 밀수 혐의 물품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관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 세관은 명품 밀반입 등의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사는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총 3곳의 비밀공간을 발견했다. 제보를 통해 알려진 비밀 공간은 조현민 전 전무가 쓰는 지하 1층 방의 숨겨진 공간과, 2층 이 이사장이 드레스룸으로 쓰는 공간 옆의 공간이었다. 이 외에도 일가 측은 1곳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3곳은 지난달 21일 2차 압수수색 때까지는 발견되지 않아 이미 '정리'를 마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밀공간 중 일부는 쉽게 보이지 않아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다만 비밀공간에 물건들은 있었지만 밀수·탈세와 관련된 물품은 없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고가의 명품 물품 리스트를 만들고 실제 신용카드 내역과 대조해 '밀반입'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대한한공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택 2층 드레스 룸 안쪽과 지하 공간은 누구나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며 "특히 지하 공간은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라고 주장했다.
 
세관은 이르면 이날부터 대한항공 직원 등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고 이후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조현아·현민 등 세 모녀를 소환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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