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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 사드보복 단체관광금지 추가 해제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중단시켰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지역을 일부 확대했다고 복수의 여행업계 소식통이 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 관계자는 “중국 여행당국이 베이징과 산둥(山東)성으로만 제한했던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 취급지역을 충칭(重慶)직할시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로 확대한다는 지침을 해당 지역 여행사들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 그룹 계열의 영업장 이용이나 전세기를 통한 대규모 송출 금지 등의 제한 조건은 베이징ㆍ산둥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여행 업계에서는 “최근 한중 관계 개선 흐름에 따라 사드 보복의 상징적 조치인 단체 관광에 전향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퍼졌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관광객 수요가 많은 상하이나 광둥 지역이 빠진 점 등은 기대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단체관광 해제 방침을 민ㆍ관 복수의 경로를 통해 한국측에 전달해 왔다. 리진자오(李金早)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이 지난달 25일 방중한 박삼구 아시아나 그룹 회장에게 한 말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리 부부장은 “하반기가 되면 유커 문제가 다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한ㆍ중 경제공동위원회에서도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 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자 가오옌(高燕) 상무부장은 “해당 부처와 지방 정부 사이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3월 하순 방한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해 "이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3월 하순 방한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해 "이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앞서 3월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고 약속하며 “이를 믿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전면적 해제 대신 단체관광 허용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쪽으로 결정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한ㆍ중 양국이 사드 문제 봉인 합의는 했지만 사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단계적 해제 방침은 여전히 사드 시스템이 한국에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전면 해제는 시기상조란 중국내 입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서울 명동을 찾은 중국 관광객.[연합뉴스]

최근 서울 명동을 찾은 중국 관광객.[연합뉴스]

 
중국 여유국은 지난해 3월 15일부터 중국내 여행사들의 한국 단체 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시켰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금지조치를 해제했으나 재금지-허용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모객 금지 ▶광고 금지 등의 엄격한 조건을 붙여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했다. 
 
1,2월 한국에 들어온 중국 단체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95% 가량 감소했고 개별 비자 발급을 합쳐도 전체 입국자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3월에도 단체관광객은 미미했으나 개별 입국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중국 업무를 담당하는 국내 항공사 간부는 “단체 관광 금지가 1년 이상 실시된 사이 중국 관광객의 트렌드가 개별관광 쪽으로 확연히 바뀌었다”며 “단체 관광에 일희일비할 때는 지났다”고 말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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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