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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샤오미 유치하려고 의결권 규정까지 바꿨다

샤오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샤오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증권거래소가 중국 ‘IT 공룡’ 샤오미(小米)를 유치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상장 절차 개혁을 단행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장기업의 차등의결권을 허용한 것이다. 샤오미의 주식모집설명서 제출(3일)을 불과 사흘 앞두고서다. 공식 개장(1986년) 약 3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상장 절차를 손본 것이다.
 
 차등의결권은 특정 주식에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해 대주주의 지배권을 강화시키는 제도다. 적대적 인수 합병(M&A)에 맞서기 위한 기업의 경영권 방어 행사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홍콩 봉황망은 “샤오미는 (홍콩거래소가 앞서 도입한) 상장기업 차등의결권 제도의 첫 적용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3일 샤오미는 홍콩거래소에 중신리앙(中信里昻)·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을 공동 주관사로 기업공개(IPO) 문건을 제출했다. 샤오미는 IPO로 조달한 자금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타 연구·개발(R&D), 세계 시장 확장 등에 각각 30%씩(총 90%)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0%는 영업자본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IPO를 통한 샤오미의 자금 조달 규모는 최소 100억 달러(11조원)에서 최대 150억 달러(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가치만 1000억 달러(10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C)에 250억 달러(27조원) 규모를 상장한 알리바바 그룹 이후 최대 규모다.
 
 또 홍콩 증시 상장 후 샤오미는 중국예탁증서(CDR)까지 발행할 예정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전했다. CDR은 미국의 주식예탁증서(ADR)와 유사한 개념이다. 샤오미가 비록 홍콩증시에 상장돼있지만, 중국내 투자자들이 CDR 거래를 통해 투자할수 있게 한 것이다.
 

 샤오미는 창립 7년만인 지난해 160억 달러(1146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3배 이상 늘어난 321억 위안이었다. 영업이익(122억 위안) 역시 전년 대비 3배 넘게 늘어났다. 
 
 올해 샤오미는 1분기에만 세계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며, 삼성·애플·화웨이에 이어 세계 4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블룸버그는 “레이쥔 회장의 지휘 아래 샤오미는 스마트폰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뒤 선진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엔 스페인 시장에 진입했고, 이젠 애플의 본 고장(미국) 진입까지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홍콩증권거래소 풍경.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증권거래소 풍경.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홍콩증권거래소가 도입한 차등의결권 제도는 적대적 M&A가 활발했던 지난 1994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 제도 덕분에 NYSE는 구글·페이스북등 많은 혁신기업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봉황망은 전했다. 특히 2014년엔 NYSE와 홍콩거래소를 놓고 저울질하던 알리바바가 NYSE로 간 이유 중 하나도 이 제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선 지난 2016년 차등의결권 허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최대주주 특혜 논란 등의 벽에 막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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