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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 51일만에 경찰 출두 “감옥에서 투쟁”

서울 대림동 건설노조 사무실에서 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진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앞줄 가운데). 오원석 기자

서울 대림동 건설노조 사무실에서 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진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앞줄 가운데). 오원석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불법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장옥기(56)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위원장이 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 51일 만이다. 장 위원장이 건설노조 사무실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반대 집회를 연 보수단체 등이 얽혀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건설노조는 장 위원장의 경찰 출두 직전인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대림동 건설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는 노동 존중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국가의 공권력은 공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공권력이 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자를 탄압하고 억압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옥에서도 동지들과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지난해 11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건설근로자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신고된 범위를 이탈하고 마포대교 양방향 차선을 모두 점거했다. 경찰은 지난 3월 7일 장 위원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장 위원장은 같은 달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았다.
 
법원은 장 위원장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위원장은 구속영장 발부 이후에도 건설노조 사무실에서 은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노조 측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장 위원장의 구속과 관련해 "새 정부의 첫 구속사례"라며 "우리도 힘으로 대응하겠다. 민주노총은 장 위원장의 결단을 환영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건설근로자법 통과와 장 위원장 석방 투쟁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도 "장 위원장이 정말 구속된다면 촛불 정부가 아니라 노동 적폐세력으로 지목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며 "법 집행의 정당성에 대해 분명히 인정하지만, 수사가 필요하면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3일 오후 서울 대림동 건설노조 사무실 앞에서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노조원들과 경찰,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오원석 기자

경찰은 3일 오후 서울 대림동 건설노조 사무실 앞에서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노조원들과 경찰,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오원석 기자

 
이날 기자회견 종료 시까지 건설노조 사무실 건물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2시 50분쯤 기자회견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 장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장 위원장이 건물 밖으로 나오자 건설노조 노조원들과 인근에서 애국가를 튼 보수단체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장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하려는 경찰에 대해서도 일부 노조원들은 "스스로 가겠다!" "길 열어!" 등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장 위원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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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