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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 바스크 독립 요구 테러단체 공식 해산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여왔던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가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2일(현지시간) 전했다.

북아일랜드의 분리독립을 위해 싸웠던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이어 ETA까지 해산함으로써 서유럽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단체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지난 2011년 10월 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테러단체인 ETA가 무장투쟁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도시 빌바오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바스크의 독립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011년 10월 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테러단체인 ETA가 무장투쟁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도시 빌바오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바스크의 독립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외신들에 따르면 ETA는 “우리의 역사적 활동과 그 역할에 종식을 선언하기로 결정하고 마침표를 찍는다”며 “ETA는 모든 조직을 완전히 해체하고 정치 운동을 끝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스크 지방에는 분쟁을 끝내고 미래를 건설할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ETA는 4일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조직 해체와 관련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바스크 지역은 피레네 산맥을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곳이다. 주민 대부분은 바스크인으로 이들은 독자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1930년대 스페인 내전 때 독일군이 프랑코군을 지원하기 위해 바스크 지역에 가한 게르니카 폭격은 피카소의 추상화 ‘게르니카’로 그려지기도 했다.  
59년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부에 바스크 지역의 독립을 위해 출범한 ETA는 그동안 요인 암살과 테러 등을 자행했다. 2011년 무장 해제 전까지 ETA에 의해 피살된 사람은 829명에 달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무고한 민간인이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2000년대 들어 ETA 내 핵심 인물들이 체포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됐고 2011년엔 휴전을 선언하고 무장투쟁을 포기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ETA의 해산과 무관하게 이들의 과거 범죄를 수사해 책임을 지우겠다는 방침이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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