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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AR·영어 공부…어린이 고객 노리는 AI 스피커 전략

 
인기 어린이 동화 『굴개굴개 청개구리』의 한 구절 "개구리가 노래했어요"를 읽으니 옆에 있던 KT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가 개구리 울음소리를 냈다. TV 속에 나오는 공룡은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 하기도 한다.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홍보모델이 어린이들과 함께 KT와 대교가 손잡고 출시한 국내 최초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KT]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홍보모델이 어린이들과 함께 KT와 대교가 손잡고 출시한 국내 최초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KT]

 
KT는 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린이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스피커 기능을 선보였다.  
 
눈에 띄는 기술은 대교와 손잡고 내놓은 국내 최초 인공지능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와 '오디오북'이다. '소리동화' 기능은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기가지니가 동화책의 단어를 인식하고 이에 어울리는 효과음을 내준다. '오디오북'은 역사·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니야~ 오디오북 시작해줘"라고 말한 다음 원하는 책 제목을 제시하면 기가지니 스피커가 동화를 대신 읽어주는 식이다.
 
KT는 이달 중에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하는 증강현실(AR) 콘텐트 '나는 타이니소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는 타이니소어'를 누르면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TV 속 공룡이 실시간으로 따라 한다. KT는 지난해 연말부터 양방향 AI 키즈 서비스 '핑크퐁 영어 따라 말하기'에도 최근 다양한 콘텐트를 추가로 탑재했다. 이 서비스는 어린이가 핑크퐁 영상을 보다가 영어 문장을 따라 말하면 기가기지가 발음의 정확도 등을 분석해 "엑설런트!" 라고 칭찬하는 등 피드백을 해준다.
 
AI 스피커를 출시한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가장 집중하는 분야가 키즈 콘텐트 분야다. 거실 등 가정 내 주요 위치에 AI 스피커를 놔두면 가장 자주 만지는 소비자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AI 스피커 구매자들이 스피커를 통해서 아이들을 위한 동요를 틀어주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가 '기가지니'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KT]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가 '기가지니'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KT]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AI에 대한 관심이 컸던 반면 생활 속 인공지능 역할은 제한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어린이와 교육에 특화된 콘텐트를 강화하는 등 꼭 필요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추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초 출시한 '프렌즈 플러스 미니언즈'는 인기 만화 캐릭터 미니언즈를 그대로 옮긴 모양이다.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함께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도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차용했다. LG유플러스는 YBM과 제휴를 맺고 '왕초보영어' 등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6년 국내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누구)를 가장 먼저 출시한 SK텔레콤은 오디오북 전문업체 '오디언'과 협력해 1만권 도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내놨다.  
미국 아마존은 9일 5~12세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닷 키즈'를 출시한다. 가격은 80달러(약 8만6000원)다. [사진 아마존]

미국 아마존은 9일 5~12세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닷 키즈'를 출시한다. 가격은 80달러(약 8만6000원)다. [사진 아마존]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 점유율 1위인 미국 아마존은 9일 어린이들에 특화된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닷 키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5~12세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는 이 제품은 어린이가 사용하면 스피커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고 선정적인 콘텐트는 걸러내고 교육적인 대화만 제공한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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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