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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그림 앞 ‘하트 인증샷’…국가보안법 위반?

스페인 작가 조안 코넬라 전시회 '조안코믹스' 포스터(오른쪽)와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은 관람객. [사진 MBN 뉴스 화면 캡처]

스페인 작가 조안 코넬라 전시회 '조안코믹스' 포스터(오른쪽)와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은 관람객. [사진 MBN 뉴스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모티브로 그린 그림 앞에서 찍은 ‘하트 인증샷’을 두고 네티즌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찬양 고무를 금지한 국가보안법 위반이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4월 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한남동 ‘콘크리트 스튜디오’에서는 홍콩에서 활동하는 스페인 작가 조안코넬라 전시회인 ‘조안코믹스’가 열렸다. 콘크리트 스튜디오의 운영자는 배우 유아인이다.  
 
작가는 그림 속 주인공인 김정은의 폭력성을 코믹한 모습으로 그려내 이중성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모두 불행한 상황에서 웃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웃음은 공감 또는 반감할 수 있지만 그것에는 항상 어느 정도의 잔혹성이 있다”며 “나의 작품 중 하나라도 실제로 발생한다면 전혀 웃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정은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듯 관람객들은 대부분 호의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그림에서 취하고 있는 하트 모양을 따라 한 사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찬양 고무를 금지한 국가보안법 7조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하트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체제 전복이나 북한을 이롭게 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 단순한 개인적인 감정 표현이라면 국보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건 변호사는 MBN에 “찬양고무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라는 주관적 요건을 필요로 하는데, 이 사안의 경우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작품에 대해 유아인은 ‘올댓아트’를 통해 “김정은의 초상 옆으로 엄지와 검지를 교차시키고 하트를 그려 넣은 신작을 우리에게 전송한 후 서울로 향하게 될 이야기꾼에게 내가 요구하는 역할은 메신저가 아닌 작금의 세태를 효과적으로 읽어주는 내레이터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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