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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홍일표 행정관 대기발령…USKI 예산 중단 개입 의혹

홍일표

홍일표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의 예산 중단에 관여했다는 논란을 불렀던 홍일표(사진) 청와대 정책실장실 행정관이 최근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홍 행정관이 몇 주 전 대기발령 조치를 받아 정책실장 보좌 업무를 중단하고 관련 회의에 전혀 참석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홍 행정관 배우자도 그 문제(USKI 예산 지원 중단)와 관련해 감사원에서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상황이고, 본인도 기부금품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홍 행정관이 업무를 계속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홍 행정관이 본인 업무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결론나면 업무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 행정관은 19대 국회에서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USKI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내역이 제대로 관리가 안 된다”며 USKI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줄기차게 문제삼았다. 야당은 홍 행정관이 지난해 청와대에 입성한 뒤 정부가 USKI 지원 중단 결정을 내리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행정관은 청와대 민정라인에서 관련 조사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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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 행정관의 부인 감사원 장모 국장은 지난해 1월 USKI 측에 방문연구원을 신청하면서 남편을 통해 김 전 의원과 연구소의 불편한 관계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취지의 e메일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장 국장은 “김 전 의원의 행동이 연구소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남편이 이를 중재(mediator)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장 국장이 메일에서 “자신을 뽑아줄 경우 감사원은 이를 의미있는 결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며 감사원 국장 지위를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연구소 측은 이사진들에게 메일을 회람한 후 장 국장을 방문연구원으로 받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USKI 방문연구원을 마치고 지난 3월 복직해 국회에 파견 근무하던 장 국장을 지난달 20일 대기발령 조치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당시 논란이 불거지자 “확인 결과 (홍 행정관의 부인은) 정당하게 국가 비용으로 연구를 갔다 온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장 국장의 메일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USKI에 압력을 행사한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홍 행정관은 이 밖에도 김 전 의원의 더미래연구소 소장 재직 시절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지 않은 채 후원금을 모았다는 이유로 김 전 의원과 함께 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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