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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린데만의 비정상의 눈] 독일 통일을 떠올린다

다니엘 린데만 독일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다니엘 린데만 독일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처럼 나도 4월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관심 있게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일어나 우리 모두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였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나, 일단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니 매우 기쁜 순간이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보면서 독일의 사례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1961년에 베를린 장벽이 생긴 후에 서·동독 간 소통과 관계가 더욱 악화하였다. 한반도처럼 휴전상태가 아니었지만 각자 갈 길을 가겠다는 형제의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서독에서는 빌리 브란트 총리가 1970년부터 ‘새로운 동방정책 (Neue Ostpolitik)’을 펼쳤다. 이 정책의 핵심은 바로 ‘접근을 통한 변화(Wandel durch Annäherung)’였다. 쉽게 말하면 소통을 통해 문화교류를 향상하고 더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서독 정부는 “존재하는 국경선을 인정하겠다”고 선언을 함으로써 동독을 국가로 인정했다. 결과적으로는 두 나라가 1973년에 유엔 회원국이 되었다.
 
비정상의 눈 5/3

비정상의 눈 5/3

1971년부터 동독 원수(당시 공산당 서기장)인 호네커 (Honecker) 집권 때는 동독에서 좀 더 자유로운 문화환경이 이뤄지면서 많은 예술가가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었고 1986년 5월 6일 ‘문화조약’이 생겼다. 이후 양 국가에서 독서박람회와 전시회가 열렸으며 대학교 파트너십도 이뤄지고 연극과 음악교류가 활성화되었다. 이 시기에 문화교류가 다섯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어려운 점도 많았다. 동독 예술가들 중 몇 명이 서독에서 공연하면서 동독 정부를 비판했기에 자기 고향에 되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가 하면, 서독 예술가들이 동독에서 공연을 했을 때 동독 화폐로 지불받았는데 국경선을 넘어 가져가지 못해서 동독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이런 문제들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문화교류와 소통이 계속 이뤄졌기에 서독과 동독의 관계가 더 좋아지고 평화로운 통일까지 이뤄졌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소통의 시작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다니엘 린데만 독일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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