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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이스카우트, 108년만에 '보이' 명칭 뺀다…걸스카우트 반응은

지난해 10월 11일 보이스카우트와 컵스카우트 대원들이 미국 미시간주 린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린든 A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1일 보이스카우트와 컵스카우트 대원들이 미국 미시간주 린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린든 AP=연합뉴스]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BSA)이 창설 108년 만에 처음으로 단체 이름에서 '보이(boy)'를 빼기로 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SA는 내년 2월부터 11∼17세 10대 대원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BSA'로 바꾸기로 했다. 
 
보이스카우트연맹의 마이크 서보 회장은 명칭 변경에 대해 "'보이'란 단어를 없애는 건 성별을 지칭하지 않고도 누구나 스카우트 대원임을 쉽게 인지하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젊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우리가 여기 있다'는 말을 전해줄 적절한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BSA가 1910년 설립된 이래 108년만에 보이(boy) 명칭이 빠지게 된다.
지난 3월 1일 미국 뉴햄프셔주 매드버리에서 여자 어린이 컵스카우트 대원이 단복을 입고 활동하고 있다.보이스카우트는 지난해 10월 산하 핵심 조직인 컵스카우트에 여자 어린이를 받아들이기로 문호를 개방한 바 있다. [매드버리 AP=연합뉴스]

지난 3월 1일 미국 뉴햄프셔주 매드버리에서 여자 어린이 컵스카우트 대원이 단복을 입고 활동하고 있다.보이스카우트는 지난해 10월 산하 핵심 조직인 컵스카우트에 여자 어린이를 받아들이기로 문호를 개방한 바 있다. [매드버리 AP=연합뉴스]

보이스카우트는 지난해 10월 산하 핵심 조직으로 저연령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컵스카우트에 여자 어린이를 받아들이기로 문호를 개방한 바 있다. 이번에는 스카우트 명칭 자체에 성별 표시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보이스카우트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여자 어린이 모집을 천명한 이후 여자 어린이 대원이 약 3000명 합류했다.
 
보이스카우트가 여성 어린이 회원 모집을 하는 것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7세부터 21세까지 광범위한 조직을 두고 있는 보이스카우트의 미국 내 회원은 230만 명이다. 하지만 절정기의 400만 구성원에 비하면 최근 회원 수가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1987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걸스카우트 창립 75주년 기념 행사의 모습.[중앙포토]

지난 1987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걸스카우트 창립 75주년 기념 행사의 모습.[중앙포토]

이 같은 보이스카우트연맹의 여성 어린이 모집 방침에 걸스카우트연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캐시 해넌 걸스카우트연맹은 "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90% 이상의 남자 어린이에게 집중하라고 보이스카우트연맹에 공식 건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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