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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원샷·서울로 이사…깨방정 흥행공약 '데드풀' 판박이네

청불 수퍼 히어로 영화 '데드풀2'로 1일 내한한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2). [일간스포츠]

청불 수퍼 히어로 영화 '데드풀2'로 1일 내한한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2). [일간스포츠]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소주 한 병을 ‘원샷’하겠습니다.”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 영화 ‘데드풀2’(16일 개봉)의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2)가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엉뚱한 흥행 공약을 내걸었다. 데드풀은 마블 만화가 원작인 히어로 중에서도 ‘병맛’ 유머와 ‘19금’ 입담으로 유명한 캐릭터다. 곧장 “제가 무슨 말을 한 건가. 데드풀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나갔다”며 너스레를 떠는 레이놀즈의 능청은 영화 속 데드풀과 판박이였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전날 입국 직후 서울 잠실에서 가진 레드카펫 행사에 운집한 팬들의 열기에 “내 생애 최고의 환대”라고 감탄했다. 그는 “어제 아내(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 전화해서 이 특별한 경험을 들려줬다”면서 “1편 때도 서울에 오고 싶었는데, 이참에 아예 이사 오려고 아파트를 찾고 있다”고 농담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론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꼽았다. “제 고향 캐나다에선 ‘올드보이’가 엄청나게 주목받았어요. 개인적인 동질감도 있습니다. ‘데드풀’ 1편을 만들 때 저도 ‘올드보이’ 주인공처럼 아무것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에서 모든 걸 해내야 했거든요.”
유명 TV 프로그램 출연 화가 밥아저씨를 패러디한 '데드풀2' 홍보 이미지.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유명 TV 프로그램 출연 화가 밥아저씨를 패러디한 '데드풀2' 홍보 이미지.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데드풀은 암 치료를 위해 비밀 실험에 참여했다가 강력한 자가 치유 초능력 ‘힐링팩터’를 얻게 된 캐릭터다. 부작용으로 외모가 흉측해졌지만 신랄한 위트, 막무가내 자신감은 우주 최강이다. 원작 만화의 열렬한 팬인 레이놀즈는 기획 단계부터 11년을 기다린 끝에 2년 전 주연과 제작을 겸해 1편 '데드풀'을 선보였다. 통상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 영화 제작비의 절반에 못 미치는 5800만 달러(약 623억원)의 상대적 저예산으로 찍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역대 흥행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적으로 7억 8311만 달러를 벌었다. 한국에서도 331만 관객을 모아 ‘킹스맨’ 1·2편에 이어 청불 외화 흥행 3위에 올랐다.  
 
'데드풀'은 레이놀즈의 경력에 큰 전환점이 됐다. 산드라 블록과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프로포즈’, 저예산 스릴러 ‘베리드’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그는 DC만화가 원작인 ‘그린랜턴’(2011)으로도 수퍼 히어로 역할에 도전했지만 흥행에 크게 실패했다. 그러나 데드풀 캐릭터 덕에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열린 '데드풀2' 레드카펫 행사에서 레이놀즈가 한국 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열린 '데드풀2' 레드카펫 행사에서 레이놀즈가 한국 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레이놀즈는 “아직 데드풀의 흥행성이 검증되지 않았던 1편에선 촬영이 6주 남은 상황에서 제작비가 대폭 줄어 액션 장면의 총알까지 아껴야 했다”고 했다. 흥행 성공으로 불과 2년 만에 속편을 내놔야 했을 때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 컸다”고 돌이켰다.  
 
16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데드풀2’는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용병 케이블로 인한 소동 속에 새로운 히어로팀 ‘엑스포스’와 힘을 합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각본에도 참여한 레이놀즈는 “‘청불’이지만 가족영화처럼 만들고 싶었다”면서 “엑스포스는 어벤져스 같은 윤리적 강인함, 도덕성은 없지만 착한 사람들이 하기 힘든 뭔가를 해내는 괴짜들”이라 소개했다.  
 
“히어로 의상이 너무 타이트해서 폐소공포증에 걸릴 뻔했다”는 레이놀즈. 이를 극복할 만큼 그가 데드풀에 푹 빠진 이유는 뭘까. “데드풀은 겉으론 욕설과 막말을 일삼는 잔망스런 캐릭터지만 속으론 정도 많고 아픔도 있죠. 먼 미래, 우주를 구하는 원대한 계획이 아니라 한 소년을 구하는 것 같은 작은 목표를 위해 매 순간을 산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실제 저와 닮은 점요? 저한테 최소한의 막말 검열 기능이 있다는 것만 빼면 거의 똑같습니다(웃음).”
'데드풀2' 주요 캐릭터 케이블 역을 맡은 조슈 브롤린은 또 다른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전혀 다른 악당 타노스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다. [사진 '데드풀2' 공식 홈페이지 캡처]

'데드풀2' 주요 캐릭터 케이블 역을 맡은 조슈 브롤린은 또 다른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전혀 다른 악당 타노스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다. [사진 '데드풀2' 공식 홈페이지 캡처]

 
‘데드풀2’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케이블 역은 공교롭게도 조슈 브롤린이 맡았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전혀 다른 악당 캐릭터 타노스를 연기한 배우다. 레이놀즈는 “브롤린이 적격이라 어쩔 수 없이 캐스팅이 겹쳤다”며 “이번 영화에 일부러 타노스에 대한 농담을 많이 넣었다. 기대하시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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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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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