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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강제노역 노동자상 설치 충돌

노동절인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은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에 강제노역 노동자상 설치를 강행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 2500명과 노동자상 건립을 지지하는 시민 500명 등 30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본총영사관 앞 도로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자상 설치를 거듭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경찰은 39개 중대 30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시민단체 강행에 경찰이 해산시켜

김병준 적폐청산·사회대개혁부산운동본부강제징용 건립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소녀상 옆에 노동자상을설치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이 노동자상을 강제로 이동시킬 때에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노동자대회를 마무리했다. 노동자상은 소녀상과 30m 떨어진 인도에 놓여있다. 현재 경찰이 노동자상을 둘러싸고 있는 상태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노동절인 1일 오전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강제노역 노동자상 설치를 강행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회원들이 노동절인 1일 오전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강제노역 노동자상 설치를 강행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지게차를 이용해 노동자상 이동을 밤새 시도하면서 경찰과 여러 차례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박중배 본부장은 “인도에서 물건을 옮기는 정당한 행위를 경찰이 불법으로 막고 있다”며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려면 무조건 일본총영사관 앞에 노동자상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일본총영사관 앞에 노상 적치물을 세우려는 시민단체의 의도가 명확하고 불법 행위를 목전에 두고 있어 즉시 강제 처분을 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한일 외교 문제를 이유로 일본총영사관 앞 노동자상 설치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도 시민단체를 직접 만나 설득하지 않았다. 대신 부산시와 동구에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박삼석 동구청장은 “법이 국민감정을 이길 수 없다”며 “시민단체가 일본총영사관 앞에 노동자상을 설치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철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 역시 “국가가 시민단체를 설득하지 못하는데 지자체가 나서서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노동자상 설치를 두고 시민단체와 정부가 또다시 마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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