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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 폭행 어제오늘 아냐…“4년간 2배 늘었다”

구급대원이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사진 MBC]

구급대원이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사진 MBC]

술 취한 시민을 구조하던 소방공무원이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소방관들이 구조ㆍ구급 업무 중 폭행ㆍ폭언 피해를 당한 사례가 4년 새 2배 이상 늘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구조ㆍ구급 활동을 하던 소방관이 폭행ㆍ폭언을 당한 건수는 최근 5년 7개월간 총 870건에 달했다. 2012년부터 매년 93건, 149건(2013년), 132건(2014년), 198건(2015년), 200건(2016년), 98건(2017년 7월말 기준)이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18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서울(165건), 부산(67건), 경북(55건), 강원(47건), 대구(4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세종(3건), 창원(13건), 제주(17건), 충북ㆍ울산(각 18건)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폭행ㆍ폭언 사례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기본법 제50조 제1호에 따르면출동한 소방대원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하여 화재진압ㆍ인명구조 또는 구급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취객을 구하려던 여성 구급대원이 주취자에게 폭행을 당한 이후 구토와 어지럼증에 시달리다 1일 숨졌다. [연합뉴스]

취객을 구하려던 여성 구급대원이 주취자에게 폭행을 당한 이후 구토와 어지럼증에 시달리다 1일 숨졌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119신고자가 주취 또는 자해ㆍ자살 시도 등의 위험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인지할 경우 경찰과 구급대가 동시에 출동할 수 있도록 119대응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며, 상습 주취 및 폭행 경력자에 대한 별도의 정보 등록ㆍ공유 등을 통하여 사례관리 대책을 확대해야 한다”며 “주취자의 경우 형의 감경 없이 현행법에 따른 엄격한 사법적인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갑작스러운 뇌출혈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구급대원 강모(51ㆍ여)씨가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수술 8일 만인 이날 새벽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해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2일 전북 익산시 평화동 익산역 앞 도로변에 쓰러져있던 취객 윤모(47)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강씨는 그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박중우 익산소방서 소방사는 “전화하는 사이 취객이 강씨의 머리를 4~5대 정도 때렸다”고 말했다. 윤씨는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손으로 강씨의 머리를 다섯 차례 가격했다. 그날 이후 건강하던 강씨는 경련과 구토, 불면증에 시달렸다. 병원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손상’ 진단을 받았다. 소방본부는 강씨를 폭행한 윤씨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긴 상황이다.  
구조ㆍ구급 업무 중 소방공무원 폭행 및 폭언 피해 현황. [표 홍철호 의원실]

구조ㆍ구급 업무 중 소방공무원 폭행 및 폭언 피해 현황. [표 홍철호 의원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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