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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 확성기 철거 동향"…1일 남북 철거작업 동시 시작

육군 9사단 교하중대 교하 소초 장병들이 1일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 통제구역 내 설치된 고정형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9사단 교하중대 교하 소초 장병들이 1일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 통제구역 내 설치된 고정형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이 1일 최전방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시설을 동시에 철거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판문점 선언에 남북 정상이 서명한 지 나흘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대남 방송 확성기를 떼는 동향이 오전부터 최전방 지역에서 파악됐다”며 “여러 곳에서 이런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부도 오후 2시부터 경기도 파주 인근 서부전선을 시작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북한의 대남 방송 확성기 철거는 군 당국의 대북 방송 확성기 철거 방침에 호응하는 조치로 보인다. 
 
 국군심리전단은 이동식 확성기 10여 대와 고정식 확성기 40여 대 등 모두 50여대를 통해 최전방 일대에서 대북 심리전 방송을 틀었다. 고정식 확성기는 철거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군 당국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23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한 뒤 지난달 30일 방송시설 철거 방침을 발표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소장은 “북한이 평양 표준시를 버리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대외에 공개한다고 밝히는 데 이어 남측에 호응해 대남 방송 확성기를 철거하는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한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영기 한반도선진화재단 선진통일연구회장은 “남북간 협의도 없는 데 북한이 바로 대남 방송 확성기를 떼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다는 뜻”이라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되돌리지 못하도록 북한이 재빨리 호응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방송시설을 철거했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방송을 재개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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