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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군기반장 날아가나…켈리, 트럼프에 “멍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7일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당시 국토안보부 장관)과 코네티컷 뉴런던의 미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행사에 참석해 국가가 연주되자 경례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7일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당시 국토안보부 장관)과 코네티컷 뉴런던의 미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행사에 참석해 국가가 연주되자 경례하고 있다.[AP=연합뉴스]

 
 ‘백악관 2인자’인 존 켈리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또 다시 불화설에 휩싸였다. 최근엔 백악관 참모진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부르는 등 그의 지적 능력을 모욕하는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미 NBC는 전·현직 백악관 관료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켈리 실장은 최근 하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험담을 늘어놨다고 한다. 한 회의에선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가 뭔지도 모른다. 멍청이”라고 발언했다고 NBC는 전했다.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대신 자신을 치켜세웠다. 특히 백악관 직원들 앞에서 ‘미국을 재앙에서 구할 구원자(savior)’,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충동을 제어하는, 참사에 맞선 외로운 방어벽’(lone bulwark against catastrophe)으로 자신을 묘사했다고 NBC는 전했다.
 
 게다가 켈리 실장은 자신의 언행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고 NBC는 전했다. 대통령 앞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감정적이다”라고 최소 한번 이상 발언했고, 이를 전해 들은 백악관 여직원들이 당혹스러워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NBC는 “켈리 실장은 충동적인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균형 추’ 역할을 해왔다. 그런 대외 이미지에 감춰진 모습(private manner)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며 “줄어든 영향력과 불투명한 백악관 잔류 여부에 고전 중인 ‘9개월차’ 켈리 실장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NBC 캡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NBC 캡처]

 
 켈리 실장을 바라보는 참모진들의 시선도 싸늘하다. 한 고위 백악관 관료는 “켈리 실장은 (국정에) 덜 참여하는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오히려 손해”라고 밝혔다고 NBC는 전했다. 몇몇 전·현직 백악관 관료들은 “켈리 실장이 자신의 취임 1년째인 오는 7월 백악관에서 떠나길 바란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고 NBC는 전했다.  
 
 한편 이번에 제기된 불화설에 대해 켈리 실장은 “완전히 헛소리(total BS)”라며 강력 부인했다. 
 
 그는 “난 누구보다 대통령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린 매우 솔직하고 굳건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나는 대통령과 그의 어젠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사람들을 중상모략하고, 이 행정부의 성공에 재를 뿌리려는 참으로 한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NBC는 두 사람(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의 불화설이 지난 3월 사임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데자뷔’를 떠오르게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노선 등의 문제로 부딪쳤던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지난해 트럼프를 가리켜 “머저리(moron)”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이에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게 “나와 한번 IQ 테스트를 해보자”고 제안했고,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몇 개월만에 경질됐다고 NBC는 전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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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