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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등록 여론조사 공개 과태료 2000만원…“낼 돈 없다. 잡아가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중앙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홍 대표는 “‘돈이 없으니까 잡아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 대표는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한국당 6·13 지방선거 부산필승결의대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선관위가 웃기더라. 얼마 전에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이기고 있다’ 이 말한 걸 가지고 나에게 과태료 2000만원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당 내부 보고를 받고 수치도 (정확히) 말하지 않은 것을 과태료를 (물게 하다니)…”라며 “우리가 공표한 것도 아니고 ‘이기고 있다’고 한 건데, 그것을 근거를 대라고 해서 자료를 줬더니 2000만원을 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내가 돈이 없으니까 잡아가라고 했다”며 “(선관위의 조치는) 당 대표도 입 다물고 있으라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1일 중앙여심위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지난 3월 21일 특정 지역의 한국당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에서 모 광역단체장 후보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후보가 상대편 유력 후보자보다 10% 이상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는 내용으로 중앙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홍 대표는 또 지난달 4일 ‘모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우리 후보가 다른 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여론조사 모두 중앙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였다.
 
이에 대해 중앙여심위는 홍 대표가 지난해와 올해 초 미등록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로 3차례에 걸쳐 경고 등 행정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위법행위를 한 점을 고려하여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중앙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한 경우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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