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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문턱' 지지율 30%서 버티는 아베, 누가 그를 사수하나

각종 스캔들로 최악의 국내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하지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아직 ‘정권을 내놓아야 할 수준’까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보통 일본에선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하락하면 ‘위험한 상황’으로 본다.
지난달 21일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벚꽃 행사에서 이동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1일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벚꽃 행사에서 이동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집권했던 총리들 중 대부분이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결국 정권을 내놓았다. 2007년 1차 아베 내각은 지지율 25.3%에서, 2008년 후쿠다 내각은 23.5%에서, 2009년 아소 내각은 14.2%에서, 2012년 민주당의 노다 내각은 23.0%에서 멈춰섰다.  
 
현재 아베 총리의 경우 26.7%(니혼TV 4월 13~15일), 29.0%(아사히TV 4월 21~22일) 등 20% 후반을 두 차례 기록하긴 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조사에선 3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일본의 진보계 신문인 도쿄신문은 “역사가 요동치고 있는 한반도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의 정치는 (물이)고여있는 것처럼 꼼짝하지 않고 있다”며 “(재무성 사무차관의)성희롱 사건 등 정권을 둘러싼 불상사가 매일같이 터지는 상황이지만 정권 지지율은 급락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11일 국회에 출석한 아베 신조 총리(오른쪽)와 아소 다로 부총리.[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1일 국회에 출석한 아베 신조 총리(오른쪽)와 아소 다로 부총리.[로이터=연합뉴스]

 
이어 “조사 기관에 따라 제각각이긴하지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대체로 30%를 유지하고 있다”며 도대체 어떤 이들이 아베 내각을 떠받치고 있는가를 분석했다. '암반처럼 굳건한 30% 고정 지지층'이 누구냐는 것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강력한 후원자는 젊은층이다. 4월 14~15일 실시된 교도통신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7%였다. 그런데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31.3%, 40~50대 지지율이 33.2%인데 반해 18~39세 지지율은 49.3%에 달했다. 아베노믹스 때문에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믿는 젊은층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도쿄신문은 최근 실시된 기업 관련 여론조사를 근거로 “젊은 층과 더불어 기업들이 아베 내각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4~17일 실시된 ‘로이터 기업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220개사 가운데 ‘귀사의 영업활동과 관련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선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회사가 73%나 됐다. “정부의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아야 경제가 안정적이 된다”는 이유를 대는 회사가 많았다고 한다.
 
아베 총리가 지난 1월의 시정연설을 비롯해 기회가 날 때마다 “일본 경제가 28년 만에 7개 사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했다”, “정규직 사원의 유효구인배율(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수의 비율)이 1을 넘었다”고 수시로 홍보하는 것도 고정 지지층을 겨냥한 홍보전략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도쿄신문은 “구인배율은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발족 이전부터 이미 개선되기 시작했고,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지수 상승도 공적자금의 투입에 의한 효과가 크고 실제 경기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오후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최근 사학스캔들을 둘러싼 재무성의 문서 조작 및 아베 총리 측근의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연루 의혹에 항의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14일 오후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최근 사학스캔들을 둘러싼 재무성의 문서 조작 및 아베 총리 측근의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 특혜 연루 의혹에 항의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신문은 “젊은층이나 경제계뿐아니라 정말로 아베 총리를 떠받치는 그룹은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야당을 지지하지 않고, 그저 관습적으로 자민당과 그 리더를 지지하는 층”이라는 야마자키 노조무(山崎望) 고마자와(駒沢)대 교수의 분석도 함께 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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