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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홍준표 사랑스러운 고대 후배. 감사하다”

도올 김용옥 교수가 홍준표 대표의 남북정상회담 비판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홍 대표는 29일 오전 자신의 SNS에 “(북한에) 여덟 번을 속고도 과연 아홉 번째는 참말이라고 믿고 정상회담을 한 것일까”이라며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고 말했다.

도울 김용옥

도울 김용옥

 
김 교수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이 ‘위장평화쇼’ 운운하며 “세 번 속으면 공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홍준표 대표 같은 분들이 그렇게 터무니없는 말씀을 계속해 주셔야 우리 민족의 이 평화 패러다임이 제 길을 가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며 “저는 태극기 부대에도 감사하고 홍준표 대표한테도 아주 감사한다. 사랑스러운 고대 후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반어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어다. 고려의 가치가 없고 그런 자세는 논의할 대상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선언은 허언이 아닐 것이라고 봤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핵 문제를 가지고 공포스럽고 무질서하고 자기 마음대로 내 질러대는 인간인 것처럼 우리가 오판을 해왔다”며 “그가 보여 왔던 소위 ‘전쟁광적인’ 면모는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레토닉’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북한은 자기 존재감이라든가 원하는 협상 카드를 만들어 낼 길이 없었다. 그러니까 핵이라는 걸 무리하게 개발했다”면서 “그 핵을 활용해 이러한 평화 국면을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의도된 것이었지 전쟁광의 소치는 아니었다는 걸 우리가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적인 과시는 단단한 경제적 밑받침 없이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전 세계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 그 악의 축에 북한을 가두고 세계 냉전 질서에서의 콩고물을 최대한 빼먹으려는 서방 세계의 전략들이 북한을 불행하게 만들어왔던 것”이라며 “이제는 전체적인 생각의 틀을 바꿀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7.4공동성명 이래 우리에게 많은 공동성명이 있어 왔지만 이것을 우리가 배반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서로가 그만큼 진지한 노력을 조금씩 해나가면서 역사를 밀어온 것”이라며 “국민의 열망이 담겨서 조금씩 밀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더는 전 세계열강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체적으로 우리 역사를,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더 나아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목표로 매진할 때 우리는 전 세계의 비핵화를 요구할 수 있다. 그래서 세계적인 비준을 우리 민족이 만들어가야 한다”며 “미국도 소련도 중국도 다 핵 없애라. 궁극적으로는 이렇게까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은 트럼프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가 위대한 미국이라고 생각해왔던 그 위대함의 몰락”이라며 “(트럼프 당선은)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최초로 인류 사회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평화를 구현하는 이 절호의 찬스에 트럼프를 활용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미국에게 또다시 프라이드를 심어주고 그래서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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