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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입도 수시확대…수능전형 비율 20% 아래로 첫 하락

현재 고2가 치를 2020학년도 대입에서도 수시모집 확대 추세가 계속된다. 그러나 교육부의 정시 확대 요구를 받은 서울 일부 대학들은 정시모집 비율을 소폭 확대했다. 사진은 지난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앙포토]

현재 고2가 치를 2020학년도 대입에서도 수시모집 확대 추세가 계속된다. 그러나 교육부의 정시 확대 요구를 받은 서울 일부 대학들은 정시모집 비율을 소폭 확대했다. 사진은 지난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앙포토]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를 202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도 수시모집 확대 추세가 이어진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서울의 5개 대학에 전화를 걸어 ‘정시 확대’를 요구하면서 일부 대학의 정시 비율이 높아졌지만, 전국적으로는 수시 확대 추세가 계속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일 198개 4년제대의 2020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수시 77.3% 역대 최고, 학종도 소폭 증가
수시모집 비율은 77.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고3이 치를 2019학년도 입시의 수시 비율(76.2%)보다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정시 비율은 이에 따라 22.7%로 줄었다.
세부 전형 유형별로 보면 수능 위주 전형이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수능 위주 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6만9291명(19.9%)으로 전년도 7만2251명(20.7%)보다 줄었다. 대신 수시의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이 14만7345명(42.4%)으로, 전년도 14만4340명(41.4%)보다 늘었다. 수능 위주 전형에서 3000여명이 줄고 학생부교과전형이 3000여명 늘어난 셈이다.
 
최근 공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선발 인원과 비율 모두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시 학종 선발 인원은 8만5168명으로 전년도보다 404명 늘었다. 논술 위주 전형은 매년 축소되는 추세다. 논술 전형의 2020학년도 선발 인원은 1만2146명(3.5%)으로 전년도 대비 1164명 줄었다.
 
교육부 차관 요구에 일부 대학은 '정시 확대'
그러나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는 정시 비율을 늘린 곳이 적지 않다. 앞서 지난 3월 말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경희대·고려대·서울대·이화여대·중앙대 등 5개 대학에 정시 비율 확대를 요구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5개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4곳은 모두 정시 비율을 늘렸다. 고려대는 14.7%에서 16.2%로, 이화여대는 17.8%에서 20.6%로, 중앙대는 20.3%에서 25.4%로, 경희대는 21.5%에서 23%로 각각 정시 비율을 높였다.
 
이외에도 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 등이 정시 비율을 소폭 높였다. 대교협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전형별 비율을 계산해보니 정시 비율은 25.1%에서 27.5%로 높아졌고 선발 인원은 1만2895명에서 1만4261명으로 늘었다.
 
이들 대학은 정시 비율을 높였지만 학종 비율을 낮추지는 않았다. 15개 대학의 학종 비율은 43.6%에서 43.7%로 약간 높아졌고 선발 인원도 2만2436명에서 2만2700명으로 늘었다. 정시와 학종을 동시에 늘리면서 논술과 특기자 전형 비율을 줄였기 때문이다. 연세대·이화여대·성균관대·한국외대 등이 정시와 학종을 동시에 늘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의 비중이 약간 늘었어도 학종이 줄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대세에 변화가 없다. 여전히 수시에 중점을 두고 입시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수능의 영향력이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성균관대 등 몇몇 대학의 정시 비율이 눈에 띄게 확대돼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을 통한 입학 기회가 많아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의 경우 정시 선발 인원이 705명(19.5%)에서 1128명(31%)으로 423명 늘었고, 서강대도 413명(24.2%)에서 566명(33.1%)으로 153명 늘어나는 등 정시 비율이 30%를 넘었다. 임 대표는 “수시모집에서 인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몇몇 대학은 실제 정시 비율이 40% 근처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학생들은 지원 학과별 정시모집 인원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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