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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목소리 들었다고…” 탈북 만화가가 본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웹툰 서비스 ‘베스트 도전’ 코너에서 ‘로동심문’이라는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 최성국씨는 지난 27일 치러진 남북정상회담을 놓고 연일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씨는 본인 소개에 따르면 평양미술대학에서 아동미술학을 전공한 탈북자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을 “세계적인 위장 평화 쇼”라고 하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가리켜 “살인자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 최성국 페이스북]

[사진 최성국 페이스북]

그는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그냥 일반 사람, 사람 안 죽이는 그런 평범한 사람 같은 느낌을 받는 남한 사람들이 많다”며 “이 장면들 보고 들떠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이라고 적었다. 그는 “김정은은 살인자며 절대 변하지 않는다. 지금도 한국영화를 보면 엄중 처벌을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최성국 페이스북]

[사진 최성국 페이스북]

그다음 날인 28일 올린 글에서는 “27일 하루 있던 일, 특히 김정은 육성 부분 모두 편집해 북한 주민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USB로 대량 퍼트리고 싶다”며 “아마 시청 즉시 정치범 수용소 또는 총살할 거다. 만약 아무런 단속도 안 한다면 그때에는 북한에 정말 봄이 오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말이 이해 안 되는 분들은 지금 세계적인 위장평화쇼에 속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김정은은 또 남 탓, 조건 탓을 하며 판문점 선언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그냥 백두혈통만 제거하면 끝날 일을 멀리멀리 돌아간다”고 했다.  
 
[사진 최성국 페이스북]

[사진 최성국 페이스북]

29일에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한 사실을 전하면서 “요즘 일본 언론사에서 자주 찾아온다”며 “유일하게 한국만 김정은을 좋은 사람 만들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다. 정말 객관적인 시각으로 물어본 질문이었다”고 했다.
 
최씨 주장에 따르면 뒤에서 꽃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미리 교육을 받은 '연도 환영조'다. 선발된 사람들이며 대우가 좋아 모두들 들어가고 싶어하는 조직이라고 최씨는 전했다.

최씨 주장에 따르면 뒤에서 꽃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미리 교육을 받은 '연도 환영조'다. 선발된 사람들이며 대우가 좋아 모두들 들어가고 싶어하는 조직이라고 최씨는 전했다.

최씨는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올린 웹툰에서는 북한에서 외국 사람들이 오면 환영하는 조직인 ‘연도 환영조’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에서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내부는 엄청 들볶였다. 기관·기업별로 사상학습을 철저히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두고 북한에서는 “남조선 대통령이 간절히 부탁하고 있다. 외국 전문가들도 저 자세는 정말 간절할 때 나오는 자세라고 평가한다”고 교육을 했다고 주장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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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