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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여론과 다르다"…한국당, 의총서 남북정상회담 평가 놓고 설왕설래

자유한국당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를 열었다. [중앙포토]

자유한국당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를 열었다. [중앙포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놓고 연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혹평을 내놓는 가운데, 한국당 내부에서도 "시중의 여론과 다르다"는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진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다수의 의원이 발언권을 얻고 홍준표 대표가 주도하는 한국당의 대여투쟁에 불만을 표했다. 이날 한 한국당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홍 대표의 워딩이 지나치게 강하다"며 "시중의 여론과 반대로 가는 입장을 홍 대표 독단으로 성급하게 입장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판문점 선언에 대해 "허황된 주장에 동조한 것", "비정상적인 합의", "김정은과 주사파의 숨은 합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남의 한 중진 의원 역시 "지방선거를 대구·경북에서만 치르는 게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홍 대표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또다른 친박계의 의원은 "홍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을 제한했으면 좋겠다. 일각에서는 가볍게 처신하고 입장을 내놓는다는 비판도 있다"고 비판했다.
 
당장 홍 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남북관계 진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회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할 일 있다면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홍 대표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다. 강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다. 강정현 기자

 
◇"홍준표의 '작심비판'은 야당 총수로서 '고육지책' "
 
한편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야당 총수로서 취할 수밖에 없는 '고육지책'임을 강조했다. 홍문표 당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의원들에게 "야당의 입장을 이끄는 홍 대표의 의중을 헤아려달라"며 "만약 남북정상회담을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표명하고 나중에 로드맵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중에 어떻게 대응하겠느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의원은 "야당인 만큼 욕을 먹더라도 독주하는 정부에 제동을 거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힘을 싣기도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의 중진 의원인 김무성 의원도 이례적으로 발언권을 얻었다. 북핵폐기대책특위 위원장인 김 의원은 "홍 대표의 발언은 일정 부분 맞다"면서도 "다만 대중의 정서와 괴리가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좌중에서는 "홍 대표의 발언을 사전에 체크해서 조절하면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지방선거 후보 "당 지도부 정신 차려라" 
 
지방선거를 앞둔 일부 후보들은 홍 대표를 향해 직접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적었다. 
 
재선을 노리는 남경필 지사 역시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절반의 성공인가, 절반의 실패인가 측면에서 볼 때 '절반의 성공'으로 보는게 좋을 듯하다"며 홍 대표와 다른 평가를 내놨다.  
 

실제 실무를 맡고 있는 당직자·당원 사이에서도 한국당의 이 같은 '갈등 기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당직자는 "한국당 당원 수백명에 모여 있는 카카오톡 방에서는 '지방선거에 나올 거면 무소속으로 나가는 게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지도부가 대여 대응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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