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사설] 공장 가동률 9년 만에 최저 … 제조업 위기 직시해야

거시 경제지표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실제 제조업 경기는 찬바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지수가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제조업이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는 사실이다. 광공업생산지수는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하면서 13개월 사이 가장 큰 폭(-2.5%)으로 떨어졌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자동차·기계장비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놀고 있는 공장이 늘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70.3%)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도 5개월 만에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장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수퍼 호황을 맞고 있는 반도체가 없었더라면 수치는 더 암울했을 것이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제조업이 위축돼서야 정부가 공들이는 고용 정책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둘 리 없다.
 
문제는 제조업의 침체가 추세적이라는 것이다. 제조업 가동률이 6년째 추락하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통상전쟁, 공급과잉 등의 악재가 쌓여 있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자동차·조선·철강·유화 등 거의 모든 제조업 분야가 구조적 위기에 빠진 국면이다. 반도체마저 중국의 맹렬한 추격으로 마냥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기초부터 되짚어야 한다. 구조개혁으로 제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규제 혁파를 통해 기업의 혁신 역량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대폭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노동·분배 정책은 넘쳐나도 제대로 된 산업 정책은 찾기 힘들다. 서비스·금융 등 비(非)제조 분야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곤 하나 제조업은 변함없는 우리 산업의 근간이다. 제조업 살리기에 더 적극적인 정책 역량을 쏟을 때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