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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화 언제든 받나” 문 대통령 “미리 약속 잡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남북 정상회담이 화제였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솔직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더라”고 말했다.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올해 34세로 1953년생인 문 대통령과는 31살 차이가 난다. 문 대통령을 근접 경호한 주영훈 경호처장이 곧바로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만찬장으로 이동할 때였다. 주 처장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이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도록 손짓을 했다”며 “그다음으로 부인 이설주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자 김정숙 여사가 먼저 타도록 슬그머니 이설주의 손을 잡아 빼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행원 없이 김정은과 44분간 도보다리에서 나눈 밀담과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주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묻고 문 대통령이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도보다리 대화 이후 평화의집에 돌아와서도 10분 이상 배석자 없이 김정은과 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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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게 “이 전화(남북 정상 간 핫라인)는 정말 언제든 전화를 걸면 받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건 아니다”며 “서로 미리 사전에 실무자끼리 약속을 잡아놓고 (정상 간에) 전화를 걸고 받는 거다”고 설명해 줬다.  
 
스포츠를 주제로 한 대화도 오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경평(서울·평양) 축구보단 농구부터 하자”며 농구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초청으로 미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이 여러 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최장신인 이명훈 선수가 있을 때만 해도 우리(북한)가 강했는데 이명훈 선수가 은퇴한 뒤로는 약해졌다”며 “이제는 남한에 상대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로부터 "수고하셨다. 큰일을 해내셨다”며 “노벨평화상을 타시라”는 덕담이 담긴 축전을 보고 받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으셔야 한다”며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는 취지로 주변에 언급했다고 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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