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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 구청장 후보 흉기 소동 … 민주당 곳곳 전략공천 놓고 잡음

“민주당 중랑구청장 전략공천이 웬 말이냐!”
 
“칼 뺏어!”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국회 내 흉기 소동으로 번졌다.
 
30일 오전 11시 국회 민주당 당 대표실 앞에 파란색 당 점퍼를 입은 성백진 전 서울 중랑구청장 예비후보가 성난 표정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대표실에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보고하고 있었다.
 
성 전 예비후보가 당 대표실을 방문한 건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에서 중랑구청장 후보로 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전략공천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의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정정호 여수시 6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가 30일 전남도당을 항의 방문해 100% 시민 의견을 묻는 재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정정호 여수시 6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가 30일 전남도당을 항의 방문해 100% 시민 의견을 묻는 재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성 전 예비후보자는 기자들에게 “중랑구를 뭘로 보길래 경선도 없이 전략공천을 하느냐”며 “오늘 추 대표를 만나 담판을 짓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성 전 예비후보가 대표실 앞에서 소란을 피우자 당직자들이 국회 사무처에 신고해 방호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사건은 조 장관의 보고가 끝나고 낮 12시10분쯤 추 대표가 대표실 밖으로 나올 때 발생했다. 성 전 예비후보는 갑자기 주머니에 들어 있던 커터 칼을 꺼내 자해를 시도하며 “23년 동안 당에 헌신한 나는 뭐냐. 류경기 전 부시장이 뭘 했다고 전략공천을 해주나. 경선을 시켜 달라”고 소리쳤다.
 
옆에서 지켜보던 방호원이 성 전 예비후보가 들고 있던 커터 칼을 곧바로 빼앗아 불상사는 없었지만 성 전 예비후보는 “칼 두 개 가지고 왔다. 또 하나 있다”며 계속 소동을 피웠다. 방호원이 성 전 예비후보를 제압하는 사이 추 대표는 황급히 국회의사당 밖으로 피신했다. 확인 결과 성 전 예비후보자가 소지한 칼은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성 전 예비후보에 대해 사법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성 전 예비후보가 방호원에게 미리 칼을 소지하고 있다고 말한 뒤 꺼냈기 때문에 자해 소동이라고 말하기엔 과장된 면이 있고, 해프닝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에 광역단체장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후보도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당규를 바꾸면서 곳곳에서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형편이다.  
 
전략공천에 밀린 김태균 서울 중구청장 예비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가장 공정해야 할 공천 심사가 역대 최악의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국가 주요 시설인 국회 본관에 외부인이 흉기를 소지한 채 들어온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성 전 예비후보는 커터 칼을 소지한 채로 본관에 들어왔지만 검색대를 통과할 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들 사이에선 “검색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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