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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철도 도시' 의왕은 레저 도시로 변신 중

 "어머나. 꺅~"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왕송호수 인근에 있는 자연학습공원. '휙~'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비명이 동시에 하늘 위에서 울려 퍼졌다.
 
공원 초입에 있는 전망대에서 스카이레일을 타고 날아가던 이지연(45·여)씨가 지른 비명이었다. 
눈 깜박할 사이에 350m를 날아 반대편으로 도착한 이씨는 "무서운데도 너무 재미있다"며 "오늘은 친목 단체 사람들이랑 왔는데 다음엔 아이들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왕시가 최근 선보인 스카이레일. 자연학습공원 초입에 있는 동산에 세워진 41m 높이의 타워에서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m를 하강하는 3개 라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 의왕시]

경기도 의왕시가 최근 선보인 스카이레일. 자연학습공원 초입에 있는 동산에 세워진 41m 높이의 타워에서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m를 하강하는 3개 라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 의왕시]

 
의왕시 왕송호수가 거대한 레저타운으로 변했다. 2016년 레일바이크에 이어 하늘을 나는 스카이레일도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스카이레일은 자연학습공원의 초입에 있는 동산에 세워진 41m 높이의 타워에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m를 하강하는 3개의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속 80㎞의 속도로 반대편에 있는 레일바이크 매표소 앞으로 날아간다.
총 27억원이 투입됐는데 왕송호수와 자연학습공원의 빼어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타워형 구조물로 만들었다고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11월~2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요금은 1만5000원이다. 
안전을 위해 30~100㎏까지만 탑승이 가능하다.
경기도 의왕시가 최근 선보인 스카이레일. 자연학습공원 초입에 있는 동산에 세워진 41m 높이의 타워에서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m를 하강하는 3개 라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 의왕시]

경기도 의왕시가 최근 선보인 스카이레일. 자연학습공원 초입에 있는 동산에 세워진 41m 높이의 타워에서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m를 하강하는 3개 라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 의왕시]

 
스카이레일 인근에는 하루 평균 140명이 이용 가능한 왕송호수캠핑장도 문을 열었다. 오후 2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 주변엔 자연학습공원과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왕송호수 생태탐방으로, 조류생태과학관 등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경기도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사진 의왕시]

경기도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사진 의왕시]

 
왕송호수가 레저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던 계기는 2016년 4월부터 운영한 레일바이크다. 1시간 정도 왕송호수 한 바퀴(4.3㎞)를 도는 코스다. 벚꽃 등이 우거진 꽃 터널, 안개가 낀 미스트 존, 속도를 낼 수 있는 스피드 존 등 7개 코스로 운영된다. 큰기러기, 원앙, 황조롱이 등 다양한 철새도 구경할 수 있다. 2인용 2만5000원, 3~4인용 3만2000원인데 줄이 끊이지 않은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까지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왕송호수를 방문한 사람만 41만5000명이 넘는다.   
경기도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사진 의왕시]

경기도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사진 의왕시]

 
의왕시가 레저시설 설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특색 없는 도시'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다. 
1905년부터 전철 차량기지가 들어선 지역 특성을 내세워 철도박물관, 철도산업홍보관 등을 세우고 '철도 도시'를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KTX 등으로 의미가 퇴색됐다.  
경기도 의왕시 왕송호수에 만들어진 레일바이크. 왕송호수 주변 4.3㎞를 돌아보는 코스다. 2016년 4월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40만명이 이용했다. [사진 의왕시]

경기도 의왕시 왕송호수에 만들어진 레일바이크. 왕송호수 주변 4.3㎞를 돌아보는 코스다. 2016년 4월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40만명이 이용했다. [사진 의왕시]

 
인구 125만의 수원시와 60만 인구의 안양시 등 대도시에 낀 도시인 인구 16만명의 의왕시로선 새롭게 내세울 점이 필요했다. 
고민하던 의왕시는 '호수'를 떠올렸다. 의왕시엔 북쪽과 남쪽에 각각 백운호수와 왕송호수가 있다. 
이중 왕송호수는 전철 차량기지 등과 가까워 소음도 심한 데다 주택가 등에서 생긴 오·폐수가 호수로 ·흘러 들어가 오염이 심했다. 동네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도 어려우면서 의왕에서도 가장 못사는 동네로 통했다.
경기도 의왕시 왕송호수에 만들어진 레일바이크. 왕송호수 주변 4.3㎞를 돌아보는 코스다. 2016년 4월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40만명이 이용했다. [사진 의왕시]

경기도 의왕시 왕송호수에 만들어진 레일바이크. 왕송호수 주변 4.3㎞를 돌아보는 코스다. 2016년 4월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40만명이 이용했다. [사진 의왕시]

 
의왕시는 2002년부터 호수 정화작업에 나섰다. 인공습지를 만들어 수질을 올리면서 서울과 대전, 부산 등을 다니며 관광도시 만들기에 고민했다. 
이렇게 도입한 것이 레일바이크다. 무려 150억원이 투입됐다.
주종수 의왕시 철도특구팀장은 "현재는 관광객을 불러오는 효자지만 처음 레일바이크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시민단체 등에서 '환경파괴와 경제성 등을 거론하며 반대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사진 의왕시]

경기도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사진 의왕시]

 
효과는 당장 나타났다. 물이 깨끗해진 호수에는 철새가 찾아왔고 공원과 레일바이크엔 사람이 몰렸다. 레일바이크의 경우 하루 평균 550~700팀이 탑승했다. 레일바이크를 타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운행하는 호수 열차도 하루 평균 400여명이 탄다.
이후 왕송호수는 2017·2018년 경기 유망관광 10선으로 선정됐고 2017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 '테마파크 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도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사진 의왕시]

경기도 의왕시 자연학습공원 [사진 의왕시]

 
외국인들도 몰려오고 있다. 2016년 280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1만2034명, 올해 5226명 등 태국·대만·중국·홍콩 등에서 2만 명이 타고 갔다.
의왕시는 북쪽에 있는 백운호수에는 408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복합쇼핑몰, 지식·문화·의료시설 등을 갖춘백운지식문화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왕송호수 일대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종합관광단지로, 백운호수 일대는 자족기능을 가지고 있는 미니 신도시급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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