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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공유의 장' NDC, 게임업계 동반성장 기여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지난 12년간 게임업계 최대 지식 공유의 장으로 발돋움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가 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NDC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진행됐다.

30일 넥슨에 따르면 올해 NDC에는 임기획, 운영,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프로덕션 등 폭넓은 주제의 106개 강연에 약 1만9000여 명이 누적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에 강연을 공개한 2011년 이후 올해까지 NDC의 누적 참관객 수는 약 14만 명에 달한다. 게임 산업계의 상생을 위한 지식공유플랫폼으로서 NDC의 영향력과 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인 관심이 뜨거운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 나눔과 텐센트, 미호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산업을 이끄는 세계 유수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도 눈에 띄었다.

권도영 NDC 사무국장은 "NDC가 지향하는 열린 정보 공유를 통한 동반 성장이라는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게임 산업 전반에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NDC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 스터디→업계 동반성장 위한 플랫폼으로 성장

NDC는 2007년 넥슨 소속의 개발자들이 모여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일종의 사내 스터디 행사로 시작했다.

이후 '지식 공유'의 가치를 확인한 넥슨은 타사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조금씩 외연을 확장했다. 특히 2011년 NDC부터 대외에 문호를 개방하며 '게임업계 모두가 참여하는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도했다.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게임 산업 자체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타 업계에서도 지식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는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매년 사흘에 걸쳐 자사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동종 업계와 호흡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같은 넥슨의 선도적 행보에 게임업계는 호응했다. 다양한 직군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강연이 한층 풍성해졌을 뿐 아니라, 국내∙외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개발자 및 아티스트들의 강연은 NDC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NDC, 미래를 고민하는 화두 제시

NDC는 매 회 시의성 있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게임업계가 함께 고민해나가야 할 화두를 제시해왔다.

2014년에는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급격히 발달한 인터넷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미래를 전망했으며, 2016년에는 넥슨의 정상원 부사장이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로 ‘다양성’을 제시했다.

작년에는 ‘야생의 땅: 듀랑고’의 개발을 총괄한 이은석 디렉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게임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짚어낸 바 있다.

올해 기조강연의 주제는 ‘즐거움을 향한 항해–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AI’였다. 지난해 출범한 인텔리전스랩스의 수장을 맡고 있는 넥슨 강대현 부사장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각각의 목적과 피드백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면서 진정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빅데이터의 분석 관리,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 효과적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시했다.

올해 NDC서 환영사를 맡은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최신 트렌드와 유행만을 뒤쫓다 보면 결국 다른 사람의 비전을 쫓게 된다"며 "게임업계의 성장을 위한 진정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NDC를 통해 업계 종사자들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것 또한 혁신을 위한 밑거름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많은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성공과 실패의 경험 나눈다

게임업계에서 포스트모템(post-mortem)은 프로젝트가 끝난 후 복기를 하며 되짚어보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얻은 성공과 실패의 노하우를 향후 개발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포스트모템은 주로 내부에서 분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패의 경험은 그 자체로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민감한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슨 NDC는 그동안 다양한 포스트모템 강연을 통해 게임업계에 ‘성공의 지름길’을 제시하는 이정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NDC에서도 넥슨은 전례 없는 장르의 게임으로 주목받았던 ‘야생의 땅: 듀랑고’의 아트 제작 뒷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서구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인 ‘초이스’와 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AxE’ 등에 대한 다양한 포스트모템 강연이 진행됐다.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얻은 소중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수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자산을 제공하는 셈”이라며 “결국 서로의 경험을 통해 간접적인 배움을 얻고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dong85@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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