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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상징 곡으로 아시아지역서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시아지역 노동계에서 '노동가요'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5·18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시아지역 노동계에서 불려지고 있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태국의 한 노동운동가는 '연대의 노래(Solidarity)'라는 제목의 태국어로 버안된 노래를 만들어 노동조합 등에 보급했다.

노래는 노조 등의 집회에서 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캄보디아의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는 시위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주로 부르며 '민주주의'를 요구 하고 있는 모습이 유투브 등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2016년 대만 항공사 최초로 파업을 한 중화항공 승무원 2000여명은 집회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으며 지난 2015년 5·18 35주기 행사가 열린 일본의 엘오사카컨벤션센터는 오사카 시민과 일본철도노동조합이 5월 열사를 기리며 노래를 제창해 조회수 26만회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중국의 한 노동단체 밴드는 지난 2012년 새해맞이 행사에서 곡을 '노동자 찬가'로 번안해 불렀다.

행사에 참석한 한 노동자는 "노동운동과 관련된 책과 자료를 보면서 노동자들의 단결에 문화가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인터뷰한 내용까지 공개했다.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청년훈련 프로그램에 참석해 곡을 접한 홍콩의 한 가수는 고국으로 돌아가 1984년부터 가사를 번역해 보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교향곡으로 제작해 세계화·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는 광주문화재단은 노래의 표준 악보를 만들어 아시아권 노동·시민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작곡가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이미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아시아지역에서 투쟁 의지를 불타오르게 하는 노래로 불려지고 있다"며 "광주만의 노래가 아닌 민주주의 상징곡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악보가 보급되지 않아 멜로디 일부가 원곡과 틀린 부분이 있어 아시아 각 지역 언어로 제작된 표준 악보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을 마지막까지 지킨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1978년 말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숨진 노동 운동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곡이다.

김종률 작곡가가 1981년 5월 황석영 작가의 광주 자택에서 만들었으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옥중에서 지은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 장편시 일부를 차용해 가사를 붙였다.

노래는 학생·노동운동계에 빠르게 전파됐으며 1997년부터 5·18 기념식에서 참석자 모두가 제창하는 방식으로 불려져 5·18민주화운동 대표곡으로 자리잡았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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