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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트럼프 노벨상 경쟁?…도박사들은 '문-김' 1위

10월 발표되는 올해 노벨평화상의 수상자는 누가 될까. ‘4.27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에 급속도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연합뉴스]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연합뉴스]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점치는 영국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는 2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018 노벨평화상’ 수상자 분야에서 4대 6의 베팅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4대 6은 100달러를 걸어 내기에서 이기면 166달러를 회수한다는 뜻으로, 그만큼 많은 도박사들이 이들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이트에서 1대 10의 베팅률로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영국 도박사이트인 코랄에서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4대 6의 베팅률로 1위, 트럼프 대통령은 2위에 머물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27일까지 코랄에서 가장 유력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꼽힌 것은 ‘트럼프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조합이었다. 따라서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유력한 노벨상 수상자로 부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9일 영국 도박사이트 코랄의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예측. [인터넷 캡처]

29일 영국 도박사이트 코랄의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예측. [인터넷 캡처]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7일 “트럼프와 김정은의 노벨상 수상은 농담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남북정상회담만큼 순조롭게 진행돼 한반도의 평화가 복원된다면 두 사람 다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하다”라고 논평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지난 2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공화당 일각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판적 시각도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8일 “만약 한반도의 평화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노벨상 위원회는 트럼프를 평화상 수상자로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나라의 정상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시리아 등을 공습했으며, 전쟁 위협 발언도 여러 차례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상 수상자로 적합한 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도 같은 날 칼럼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세상에서 가장 호전적인 인물 도널드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수상자로만 거론된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해 노벨평화상을 단독으로 수상했고, 회담 당사자였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상을 받지 못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년), 우드로 윌슨(1919년), 지미 카터(2002년), 버락 오바마(2009년) 등 네 명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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