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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만의 우승' 리디아 고의 눈물 "거대한 짐 덜었다"

30일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30일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이전에 우승했을 땐 한번도 울지 않았는데..."
 
21개월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 통산 15번째 우승에 성공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눈물을 흘렸다.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민지(호주)를 따돌리고 우승한 리디아 고는 고개를 하늘로 들곤 감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대의 나이에 14차례나 LPGA 투어 정상에 올라 '천재소녀'로 불렸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던 그에겐 값진 우승이었다.
 
30일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30일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경기 후 리디아 고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이크 머세드에서 또한번 우승에 성공해 매우 기분이 좋다"며 웃어보였다. 리디아 고는 레이크 머세드에서 2014년과 2015년에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연달아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이곳이 내겐 특별한 곳"이라면서 의미 부여도 했다. 하지만 오랜만의 우승에 그는 "14번 우승했을 땐 울지 않았는데 눈물을 보였다"면서 감정에 북받친 반응도 보였다. 그는 "우승이 없었던 데 따른 거대한 짐을 덜었다. 내 가족과 친구, 후원사들이 나를 진심으로 도와줬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물론 리디아 고가 모처럼 웃을 수 있기까진 과정이 쉽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최종 라운드에서 6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범해 한때 3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는 "처음 시작을 보기 3개로 출발한 뒤에 뒤죽박죽이 됐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고, 좀 더 영리하게 경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7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나섰고, 극적인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내 어깨에 많은 압박감이 있었고, 그걸 덜어내려고 노력했다"고도 말했다. 지난 24일 생일을 맞았던 그는 "(우승 경쟁을 했던) 제시카 코다가 내 생일에 보드카 한 병을 선물했다. 그 보드카를 오늘 밤에 열겠다"며 우승을 자축했다.
 
30일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셀카를 찍는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30일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셀카를 찍는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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