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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발표한 '2017 성평등 시범학교 운영사례집' 중 '성평등 교육 독서 사례'로 오른 추천도서를 모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존의 편견을 정면돌파하는 책 4권이에요. 차분히 읽으면서 서로를 향한 이해의 장을 넓혀 봅시다.
정리=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소녀소년평등탐구생활』
양해경 글, 권송이 그림, 184쪽, 파란자전거, 1만500원
 
엄마·아빠는 아들이나 딸이나 똑같이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아들과 딸은 순서에 상관없이 법적으로 똑같은 권리를 가지며, 의무 또한 함께 나누어야 한다. 평소 집안일도 아들과 딸이 함께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일부 어른들은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는 저래야 한다'고 정해 놓고 따르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도 흔히 쓰는 말이 있다. '남자는 씩씩하고 대범해야 해''남자는 지지 말고 이겨야 해''여자는 양보하고 참아야 해''여자는 자기주장이 강하거나 나서면 안 돼' 따위의 말이다. 책은 이 같은 편견에서 비롯된 말과 관념을 지적하며 친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책에 담긴 가르침을 모두 흡수하고 달라진 스스로를 발견해 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발레하는 남자친구의 편지』
키어스텐 보이에 글, 스테파니 샤른베르그 그림, 유혜자 옮김, 80쪽, 한림출판사, 9000원
 
"남자아이가 발레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선생님에게는, 편지 친구가 조랑말을 귀여워한다는 말을 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책은 교환편지를 주고받던 로빈과 알렉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절친한 사이던 두 선생님이 각자 학급의 아이들에게 짝을 지어 주기로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서로의 성별을 오해한 채 축구·분홍색·조랑말 등을 좋아하는 상대를 각각 오해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모습부터 이야기는 흘러간다. 평소 어린이들이 자연스레 익혔을 성별에 대한 편견과 이로부터 생겨난 크고 작은 갈등과 성차별이 불러내는 위험상황을 보여 준다. 학급 친구의 취향과 성별은 아무 상관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여자는 힘이 세다 : 한국편』
유영소 글, 원유미 그림, 255쪽, 함께자람(교학사), 1만1000원
 
"최은희 기자는 사회부 소속입니다. 우리 신문에서 여성을 위한 기사는 모두 최 기자한테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여자로는 국내 최초 기자가 된 최은희를 환영하던 모 일간지 편집국장의 말이다. 이후 최 기자는 평생 여성의 권리 찾기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고, 여성의 단결과 지위 향상·항일 운동을 목표로 한 단체 근우회를 만든다. 1931년 일제의 탄압으로 강제 해산되기 전까지 토론·강연회를 개최하고 야학을 여는 등 여성 운동과 항일 운동을 활발히 벌였다. 그와 함께 무용가 최승희·독립운동가 정정화·최초 여성 의사 박에스더·명성황후·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소프라노 조수미 등 일곱 명의 여성을 책으로 만나고 삶의 방향을 고민해 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엄마는 파업 중』
김희숙 글, 박지영 그림, 167쪽, 푸른책들, 1만1500원 
 
"사실 엄마가 파업할 만한 이유는 충분했어요. 우리 집은 회사에서 늦게 돌아와 집안일이라고는 꿈쩍도 안 하는 아빠와 나보다 세 살 어린 예진, 유치원에 다니는 수지, 다섯 식구가 살죠. 집안일을 함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플라타너스 나무 위, 아이들의 놀이터로 쓰이던 곳에 엄마가 올라가셨다. 집안일에 사표란 글귀를 내걸고 말이다. 평소 엄마의 조언을 귓등으로 흘리던 이들에겐 날벼락 같은 일이다. 청소든 요리든 해보지만 난생처음 해보는 일은 실수투성이다. 시큼한 맛이 날 정도로 실패한 된장국을 들고 엄마를 찾아간 구성원들은 과연 설득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있을 때 잘하자, 스스로 일은 알아서 하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초등 저학년 이상.
 
[박주영 학생의 나도 북마스터]
『수상한 식물들: 다양하고 놀라운 식물의 생존 전략』 

와일리 블레빈스 글, 김정은 옮김, 176쪽, 다른, 1만3500원  
 
책을 읽기 전 가볍게 목차와 소단원을 훑어보았죠. '이건 알지' 싶은 것부터 '어라 진짜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까지 알찬 정보들이 있더군요.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산불이 늘 끔찍한 것은 아니야' 대목이죠. 산불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일인데 어째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궁금증은 곧 풀렸습니다. 사람들 입장이 아닌 식물 입장에서 쓰인 거였죠. 인간에겐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입히는 산불은 식물에겐 없어선 안 될 존재라는군요. 씨앗의 발아를 돕고 흙이 비옥해진다는 이유죠. 산불의 열기가 없으면 씨앗이 발아할 수 없는 식물들이 있대요. 산불에 타고 남은 식물이 땅속 영양분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살아남은 식물들에게나 그런 거겠죠. 좀 무서운 생각이었어요. 또, 책에 나오는 다양한 식물 중에선 '리돕스'가 기억나요.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면서 돌멩이를 닮은 게 특징이에요. 왜 유독 기억나느냐고요? 생김새가 귀엽기 때문이죠. 뭐든 자세히 보면 예쁘기 마련이잖아요. 제겐 리돕스가 그랬어요. 친구들도 식물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도 좋겠네요.
 
글=박주영(경기도 안화중 1) 독자
 
소중 책책책 4월 16일자 당첨자 발표
 
4월 16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여행 이야기』정재영(서울 석촌초 5)
『에이치 투 오 H2O』이민주(성남 수정초 5)
『그랜드 캐니언: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오중환(서울 두산초 5)
『하나 둘 셋 찰칵! 김치, 치즈, 카프카』김호성(서울 정수초 2)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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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