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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떠난지 며칠 만에 백악관에 심은 떡갈나무 사라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국빈 방문 선물로 가져온 떡갈나무 묘목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뜰에 심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국빈 방문 선물로 가져온 떡갈나무 묘목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뜰에 심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앞뜰에 심은 떡갈나무 묘목이 사라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앞뜰에서 찍은 사진을 전하면서 지난 23일 두 정상이 잔디밭에 심은 프랑스산 묘목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삽을 들고 흙을 덮은 나무를 심은 곳에는 노란색 잔디만 덮여있었다.
 
 마크롱이 선물한 떡갈나무 묘목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병대가 독일군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던 프랑스 북부 벨로 숲 인근에서 가져와 선물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묘목 선물에 대해 “프랑스는 매우 특별한 나라다. 이 나무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두 정상은 만남 내내 친근한 관계를 과시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선물로 가져왔던 떡갈나무 묘목이 그가 떠난지 며칠 만에 백악관 뜰에서 사라졌고, 심어졌던 자리에는 노란 잔디 흔적만 남아있다. [AP=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선물로 가져왔던 떡갈나무 묘목이 그가 떠난지 며칠 만에 백악관 뜰에서 사라졌고, 심어졌던 자리에는 노란 잔디 흔적만 남아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귀국 후 며칠 만에 묘목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프랑스 네티즌들은 다양한 관측을 내놨다. 프랑스 라디오 프로그램은 원예사이트를 인용해 해당 유형의 떡갈나무는 가을에 심어져야 이듬해 여름의 가뭄을 이겨낼 정도로 뿌리를 내린다며 "나무가 10월께 백악관 뜰로 돌아올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를 홀대한 게 아니냐는 시각을 보였다.
 
 백악관 측이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허핑턴 포스트는 프랑스 엘리제 궁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묘목이 검역 절차를 거치기 위해 격리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 세관 사이트는 “원산지 국가에 따라 과일이나 채소, 식물 등은 사전 허가 없이 미국에 들여올 수 있지만, 미국에서 키우기 위해 들여오는 식물은 외국 식물 검역증명서를 사전에 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엘리제 궁 관계자는 “나무는 잘 있다"고 말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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