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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땅’ 재수사하는 서울고검, 김정주 대표 비공개 소환

김정주 NXC 대표가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 참석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주 NXC 대표가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 참석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속수감 중인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와 넥슨코리아 간 ‘서울 강남역 땅 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처가의 강남역 땅 특혜 거래 의혹이 재차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우병우 전 수석뿐 아니라 현재 파기환송심 중인 진경준(51ㆍ구속) 전 검사장의 ‘뇌물수수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지난 24일 김정주 NXC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고검에서 8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검 수사팀은 넥슨코리아가 우 전 수석 처가가 보유했던 땅ㆍ건물을 ‘특정한 목적’을 갖고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고 한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3월 서울 강남역 인근 토지 3371㎡(약 1020평)와 건물 등을 우 전 수석의 처가로부터 1326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우 전 수석의 처가가 진경준 전 검사장의 도움을 받고 넥슨에 시세 대비 비싼 가격에 땅ㆍ건물을 팔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었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친구인 김정주(50) NXC 대표로부터 4억2500만원을 받아 넥슨의 비상장주식(1만 주)을 매입한 뒤 이듬해 넥슨재팬 주식(8537주)으로 바꿔 120억 원대 차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2016년 7월 구속기소됐다. 진경준 전 검사장이 주식을 사들일 때 빌린 돈(4억2500만원)을 대신 갚아준 김정주 대표는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인 등 네 자매가 부친에게 상속받은 뒤 넥슨코리아에 매각한 부지에 지어진 ‘센트럴푸르지오시티’. 김상선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인 등 네 자매가 부친에게 상속받은 뒤 넥슨코리아에 매각한 부지에 지어진 ‘센트럴푸르지오시티’. 김상선 기자

서울고검 관계자는 “한 점 의혹이 남겨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에 차려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4월 우 전 수석을 기소하면서 ▶가족회사 ‘정강’ 횡령 ▶처가 화성 땅 차명보유 ▶처가와 넥슨 땅 거래 등 개인 비위 혐의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그렇지만 서울고검이 지난해 11월 투기자본센터의 항고를 받아들이면서 ‘강남역 땅 거래 의혹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서울고검은 “당시 특별수사팀의 수사가 미진했다”며 서울중앙지검을 상대로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뒤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 자체가 개인 비위 의혹인 까닭에 우 전 수석 역시 서울고검의 재수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법조계에선 이번 수사가 김정주 대표와 진경준 전 검사장 사이의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7년, 김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검찰 역시 지난 11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당초 2심에서 선고된 형량(징역 7년)보다 6년 더 형이 무거워졌다. 함께 기소된 김 대표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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