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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연루·비서 폭행·드루킹 사건, 논란 휩싸인 민주당 후보들

6·13 지방선거에 나서려다 잇따라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의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강성권 전 사상구청장 후보(왼쪽부터). [중앙포토]

6·13 지방선거에 나서려다 잇따라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의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강성권 전 사상구청장 후보(왼쪽부터). [중앙포토]

 
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 남북정상회담으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지만, 여당 안에서는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를 둘러싼 추문과 의혹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은수미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는 야인 시절 운전기사 인건비와 차량 유지비를 사업가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시기는 은 후보의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임기가 끝난 2016년 6월부터 청와대 비서관으로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5월까지다. 
 
1년 가까이 외부 일정 등에 은 후보를 승용차에 태우고 다닌 최모(36)씨는 최근 당시 자신의 월급 등을 성남 소재의 한 기업에서 받았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12월 구속된 해당 기업의 대표는 무역업을 하면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고, 폭력 조직과 연계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은수미 후보가 28일 페이스북에 쓴 글. [모바일화면 캡처]

은수미 후보가 28일 페이스북에 쓴 글. [모바일화면 캡처]

 
파장이 커지자 은 후보는 이틀 연속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은 후보는 지난 28일 ‘정치적 음해와 관련된 은수미 예비후보의 입장’이란 글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그 회사의 전 대표에게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수수하지 않았고 또한 최씨를 그 대표로부터 소개받지 않았고, 차량 운전 자원봉사와 관련된 어떠한 지원도 요청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량 운전 자원봉사와 관련하여 제3자가 지원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은 바가 없다. 만약에 그걸 알았다면 당장 그만두게 했을 것”이라며 “저는 이 일련의 사태가 저를 향한 정치적 음해이고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고한다. 치졸한 음모와 모략, 정치적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은수미 후보가 29일 페이스북에 쓴 글. [모바일화면 캡처]

은수미 후보가 29일 페이스북에 쓴 글. [모바일화면 캡처]

 
이튿날인 29일에는 ‘최씨 보셔요’라는 글에서 “분명 저는 최씨가 친구의 형이라고 부르던 분, 지금도 제 페친이며 사업을 하고 있는 분이 최씨를 제게 소개했던 걸 기억한다”며 “도대체 그분과 최씨는 어떤 관계인가요. 총선 때는 저를 자원봉사로 돕던 그분이 이번 선거에서는 다른 후보 캠프에 있다는 것도 알았나요”라고 썼다.
 
은 후보는 ‘정치적 음모’를 주장하고 있지만, 야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9일 “순수한 자원봉사자로 알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순수한 자원봉사자가 상시 운전기사 노릇을 하며 기름값과 차량유지비까지 직접 부담해 왔었다고 하면 국민이 수긍할 것이라 생각하느냐”며 “은수미 전 의원은 당장 성남시장 후보를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일 때 보좌관을 했던 강성권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부산 사상구청장 후보직을 박탈당했다.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던 강 전 행정관은 전날 밤늦게 선거 캠프 여직원을 폭행해 입건됐다. 당시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성폭행 부분에 대해선 진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놓고 자유한국당은 “성폭행 사건이 단순 폭행사건으로 축소·왜곡·은폐되고 있다”(장제원 수석대변인)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경남 도시 농촌 공간 교통정책 공청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경남 도시 농촌 공간 교통정책 공청회’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논란도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 김경수 의원을 괴롭히고 있다. 경찰은 30일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4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한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이 운영하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으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드루킹이 구속된 직후인 지난달 26일에 500만원을 되돌려줬으며 구속된 경공모 회원은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500만원의 성격이 어떻게 규명되느냐에 따라 김 의원의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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