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미술전문지 42년, 잡지 400호는 세계적 기록

2013년 11월호부터 편집장을 맡아온 이준희 편집장

2013년 11월호부터 편집장을 맡아온 이준희 편집장

4년째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우수콘텐츠 잡지’에 뽑혔다. 발행부수의 80~90%가 정기구독으로 나갈 만큼 오래된 충성 독자가 많다. 단 한 번도 원고료 지급을 미룬 적이 없다. 대한민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전문지 ‘월간미술’이 자랑하는 자부심 넘치는 기록이다. 올 5월호는 더 특별하다. 지령 400호를 맞았기 때문이다. 1976년 중앙일보 출판국에서 창간한 ‘계간미술’로 첫발을 내디딘 지 4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준희(49) 편집장은 “미술 전문 월간지가 40년 넘게 맥을 이어왔다는 건 세계 미술계에서도 드문 일”이라고 자평했다.
 
1976년 발행한 ‘계간미술’ 창간호.

1976년 발행한 ‘계간미술’ 창간호.

“급변하는 미술환경과 출판시장의 열악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한국미술의 엄정한 기록자이자 비평자로 걸어왔기에 뿌듯합니다. 지난 40여 년 월간미술 기자를 거쳐 간 분들이 지금 한국 미술계에서 중추 역할을 하시는 걸 보면 우리 잡지의 힘이 느껴지죠.”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미술평론가 윤범모·정진국·이영철·이영준, 화가 박영남, 조각가 안규철·이태호, 미술 저널리스트 김복기·윤철규·이건수·박성태·류동현·윤동희 씨 등 100여 명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계간미술’ 시절에 기획해 펴낸 ‘한국의 미’ 시리즈는 지금도 그 수준을 능가할 미술전집이 없을 만큼 우수한 내용을 자랑한다. ‘민족기록화 10년의 채점표’ ‘국전 30년의 실태와 공과’ ‘기념조각, 그 문제성의 안팎’ 등 초창기 기획기사는 미술계에 신선한 논란거리를 제시했다. 특히 1983년 ‘일제 식민잔재를 청산하는 길’ 특집은 필화사건으로 비화할 만큼 반향이 컸다.
 
2018년 5월호 ‘월간미술’ 지령 400호 표지.

2018년 5월호 ‘월간미술’ 지령 400호 표지.

“창간 30주년을 맞았던 2006년 5월호는 254호에 이르는 ‘총 목차 집’을 별책부록으로 냈는데 그 제목만 훑어봐도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맥락을 알 수 있을 정도였지요. 2010년 1월호, 지령 300호에서는 역대 기자 21인이 ‘그때 그 시절’을 회고하는 글과 월간미술과 인연 있는 각계각층 인사의 감회를 소개했는데 유홍준 전 청장이 ‘7년간 계간미술 기자를 지냈다는 나의 이력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쓰신 게 기억나요.”
 
2000년 6월에 평기자로 입사해 2013년 11월호부터 편집장으로 일해 온 그는 가장 보람 있는 특집으로 사라져버리거나 저평가된 미술인에 대한 끈질긴 추적을 꼽았다.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기획자 황현욱(1948~2001) 인공갤러리 대표의 재발견, 소그룹 운동에 대한 재평가, 광복 60년 한국미술 연표, 외국인 관장을 임명한 국립현대미술관 정책의 표류 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
 
“이번 400호 특집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미술진흥 중장기 계획 2018~2022’입니다. 4대 추진전략에 16개 핵심과제와 44개 세부과제 설정을 내놨지만 이미 탁상행정의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서 이걸 조목조목 짚었지요. 그들이 내건 ‘미술로 행복한 삶’이란 잘못됐다고 봅니다. 미술보다 개인의 행복이 먼저 아닐까요.”
 
이 편집장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미술 전문지 제작을 위해 신문을 꼼꼼하게 본다”고 했다. 작가들 작업실을 열심히 탐방하고, 전시를 일이 아니라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보러 다닌다며 근처 화랑으로 가기 위해 가방을 챙겼다. “저는 그냥 언론인이 아니고 미술언론인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글·사진=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