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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니퍼트의 귀환 … 100승까지 4승 남았다

올 시즌 KT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니퍼트가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 초 부진했지만 네 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9일 KIA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는 니퍼트. [뉴스1]

올 시즌 KT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니퍼트가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 초 부진했지만 네 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9일 KIA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는 니퍼트. [뉴스1]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5-3으로 앞선 9회 초 2사 주자 1루에서 KT 마무리 투수 심재민(24)은 KIA의 이명기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이명기를 내보낸다면 경기가 뒤집어 질 수도 있는 상황. 심재민은 혼신의 힘을 다해 빠른 볼을 던졌다. 이명기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자 KT 더그아웃에 있던 투수 더스틴 니퍼트(37)는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그가 KBO리그에서 96번째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니퍼트는 이날 선발 등판해 KIA타선을 상대로 7과3분의1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3실점으로 막았다. KT는 이날 5-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KIA를 끌어내리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니퍼트는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니퍼트는 대망의 100승까지 4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011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니퍼트는 7년간 185경기에 나와 통산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올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이날 2승(1패)째를 거두면서 외국인 투수 최초로 통산 100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야구를 접을 위기에 몰렸던 니퍼트는 극적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더욱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8일 미국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뒤늦게 지난 8일 1군에 올라왔지만, 공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니퍼트의 주무기는 큰 키(2m3㎝)를 활용한 높은 곳에서 던지는 강속구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피안타율이 0.333으로 8시즌 중 가장 높았다.
 
지난 11일 창원 NC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는데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허용하면서 4실점 했다. 타선의 지원 덕분에 12-4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예전과 같은 에이스의 위용은 찾기 어려웠다. 그는 지난 17일 수원 SK전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려 5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니퍼트는 날이 풀리면서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던져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KIA와의 경기는 니퍼트가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무대였다. 지난해까지 니퍼트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KIA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에서 뛰던 지난해 KIA를 상대로 단 1승(3패)만을 거뒀다. KIA 상대 평균자책점은 9.00이나 됐다.
 
그러나 니퍼트는 이날 올 시즌 들어 가장 빠른 시속 153㎞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기에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섞어가면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오늘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시즌 초반 제구가 들쭉날쭉했지만,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만원 관중(2만800명)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기분이 좋다. 승리에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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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8-7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3위 LG는 8연승 끝에 1패를 당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무너지면서 4회까지 0-5까지 뒤졌지만 6회 5-5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9회 초 이원석의 결승 솔로홈런과 김헌곤의 투런포가 터져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번 타자로 나온 이원석은 이날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4타점를 기록하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1위 두산과는 10.5경기 차, 9위 롯데 자이언츠에는 2경기 차로 뒤진 상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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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