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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한국판 쥐라기 공원’ 해남 공룡화석지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 한쪽 외벽의 공룡 조형물.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 한쪽 외벽의 공룡 조형물. 프리랜서 장정필

땅끝 마을로 유명한 전남 해남에는 아직 외지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볼거리가 있다. 1998년 10월 천연기념물(제394호)로 지정된 뒤 보존 중인 우항리 공룡 화석지다. 봄 나들이 철을 맞아 어린이는 물론 어른의 잃어버린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룡 화석지를 다녀왔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25일 오전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공룡 화석지 주차장. 차에서 내리자 어디선가 동물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사파리 형태로 가꿔진 공원 내에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공룡 소리였다. 매표소(입장료 성인 기준 4000원) 인근에는 거대한 공룡 2마리 모형이 세워져 관광객들을 반겼다. 몸길이 21m, 높이 7m로 실물에 가까운 크기로 재현한 목이 긴 초식공룡 조바리아와 이보다는 작은 육식공룡 유타렙터였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 공룡 조형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낸다.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 공룡 조형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낸다. 프리랜서 장정필

 
 우항리 공룡 화석지는 전체 면적 74만8243㎡에 조성면적 33만2610㎡에 이르는 거대한 공룡 테마파크다. 한가운데 공룡박물관을 중심으로 주변에 실제 화석지를 보존한 3개 보호각과 새알 모양의 조류생태관 등 건물이 세워져 있다. 각 건물 사이에는 잔디와 나무가 심겨 있다. 교육 공간, 산책 코스로 좋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실제 공룡 발자국 앞에서 학예사가 학술적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실제 공룡 발자국 앞에서 학예사가 학술적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건물 한쪽 벽면을 뚫고 나온 형태의 공룡 조형물이 인상적인 공룡박물관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중생대로 떠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인 공룡박물관에는 실물 크기로 재현한 모형 공룡 전신 골격 등 447점의 전시품이 있다. 몸길이 20m 이상의 공룡 골격 모형 등이 세워져 영화 ‘쥐라기 공원’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실제 공룡 발자국이 있는 보호각.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실제 공룡 발자국이 있는 보호각. 프리랜서 장정필

 
 전시품들 가운데 티라노사우르스와 비슷한 외형의 알로사우르스 진품 화석은 특별한 볼거리다. 약 1억5500만 년 전 살았던 공룡이다. 미국 몬테나주에서 발견돼 1994년 발굴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구입한 뒤 이곳에 전시됐다. 실제 모습의 거대한 공룡들이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것처럼 조성한 박물관 내 중생대 재현실은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에 전시된 실제 공룡의 화석을 주요 재료로 제작한 조형물.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에 전시된 실제 공룡의 화석을 주요 재료로 제작한 조형물. 프리랜서 장정필

 
 실제 화석 발견지에 지붕을 씌우고 벽을 만들어 침식ㆍ풍화를 막고 보존 중인 공룡박물관 인근 조각류공룡관(제1보호각), 익룡ㆍ조류관(제2보호각), 대형공룡관(제3보호각)은 핵심 공간이다. 각 보호각은 작게는 645㎡부터 크게는 910㎡규모다. 내부에는 선명한 공룡 발자국이 있다. 원래 바다였던 곳이 영암ㆍ금호 방조제 공사로 호수가 되고 바닥이 드러나면서 1996년 공룡 발자국까지 발견됐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 프리랜서 장정필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국제적으로 학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형태와 규모 면에서다. 움푹 패인 정도의 다른 지역 화석지와 달리 이곳의 공룡 발자국 화석에는 선명한 별무늬가 있다. 공룡 발 모습이다. 확인된 공룡 발자국 개수만 해도 443개다. 익룡 발자국 크기는 35㎝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무엇보다 익룡ㆍ공룡과 함께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이 동일 지층에서 발견된 세계 첫 사례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 프리랜서 장정필

 우항리 공룡 화석지 내 공룡박물관과 3개 보호각은 물론 야외를 둘러보는 것도 큰 재미다.  잔디밭 사이로 심어진 조경수 옆과 연못 등지에 실제와 가까운 모습과 크기로 공룡 조형물 35개가 세워져 있다. 피부색은 물론 질감, 형태 등이 매우 사실적이어서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야외에 세워진 대형 공룡 조형물.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야외에 세워진 대형 공룡 조형물. 프리랜서 장정필

 
 새가 뚫고 나온 듯 거대한 알이 갈라진 형태의 조류생태관은 건물 자체가 볼거리다. 이곳에는 박제된 조류와 함께 새와 관련한 각종 자료가 있다. 인근에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체험형 공간인 조류사육장도 있다. 형형색색의 새들에게 직접 모이를 줄 수 있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새 알 모양의 조류생태관. 프리랜서 장정필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내 새 알 모양의 조류생태관. 프리랜서 장정필

 
 유아 대상 체험형 프로그램도 있다. 공룡 화석 발굴해보기, 공룡 캐릭터 초콜릿 만들기 등이다. 우항리 공룡 화석지 조쌍영 관광지관리사업소장은 “주변에 호수와 숲을 낀 공룡 화석지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재미와 휴식을 선물하는 공간”이라며 “점차 체험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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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