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문재인ㆍ김정은 회담 표지석 ‘평화와 번영을 심다’ 나온 사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제막 줄을 잡아 당겨 양국 정상의 서명이 포함된 표지석이 공개됐다. 신인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제막 줄을 잡아 당겨 양국 정상의 서명이 포함된 표지석이 공개됐다. 신인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군사분계선에(MDL)에 함께 나무를 심으며 친밀감을 높였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해인 1953년생 소나무에 문 대통령은 백두산 흙과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라산 흙과 한강 물을 뿌렸다.
 
27일 공동선언문 서명 후 손을 맞잡아 올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상선 기자

27일 공동선언문 서명 후 손을 맞잡아 올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상선 기자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남북 정상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문구는 문 대통령이 직접 만든 문구”라고 설명했다.
 이 표지석 문구는 2007년 육로를 통해 방북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표지석과도 맥락이 맞닿아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2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육로로 방문하면서 표지석을 새겼다.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 2007. 10. 2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적혀 있다.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CIQ) 통과 후 북측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남측 제2통문에 세워져 있다.
 
 2007년 9월 당시 청와대 보좌진들은 노 전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회담이니만큼 방북길에도 회담의 의의를 알릴 수 있는 행사나 기록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당일 방북에 앞서 한반도 평화를 다짐하며 최선을 다해 회담에 임하겠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득해 결국 건의를 수락했다. 당시 오상호 의전비서관이 ‘평화를 여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문구를 올렸는데 노 전 대통령이 ‘평화를 여는 길’을 ‘평화를 다지는 길’로 문구를 바꾼 것이다.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노 전 대통령에게 ‘왜 바꾼 거냐’고 묻자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북 평화정책을 실행하셨고 이미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는데 내가 평화를 연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내 역할은 김대중 대통령을 이어받아 평화를 다지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4·27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표지석에 평화·번영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 당시 10·4 선언을 계승하려는 뜻이 담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