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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판문점 선언 뒤 “어처구니 없다” 글…비난 커지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판문점 선언에 대해 “북한에 모두 내주고 퍼주면서 북한으로부터는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는 선언”이라고 혹평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결국 나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수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본청 앞 자유한국당 천막농성장을 찾은 서울 동작구 구청장·시·구의원 예비후보와 함께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본청 앞 자유한국당 천막농성장을 찾은 서울 동작구 구청장·시·구의원 예비후보와 함께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문을 연 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막연히 한반도의 비핵화만을 이야기했다”며 “진보적인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판문점 선언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부족했다고 평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과거의 핵과 현재의 핵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며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4월 2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발표를 기정사실로 해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ㆍ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어렵게 형성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무너뜨리고 이제 마음대로 퍼주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중지 등 우리 스스로를 무장 해제를 하는 조치들에는 즉각 합의했다”며 “서해평화수역 역시 지난 10.4. 선언과 달리 북방한계선 일대라는 표현을 포함시켰지만,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에서 결국 우리 영토만 내주는 꼴이 안 될지 우려가 깊다”고 했다.
 
이어 “미북정상회담에서 얼마나 진전된 합의를 내놓을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은 북한에 모두 내주고 퍼주면서 북한으로부터는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는 선언”이라며 “보수정권 9년 동안 일관되게 대북제재를 집행한 결과 어쩔 수 없이 두 손 들고 나온 김정은의 양손에 선물 보따리는 물론 무기까지 들려 보내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이후 해당 게시물에 대해 비난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나 의원이 더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비난 댓글이 쇄도하자 나 의원은 결국 게시물을 수정했다.
 
나 의원은  "어처구니없다"는 부분이 삭제되고 "남북정상회담의 진행 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고 바꿨다. 이어 "내용은 전혀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 "북한의 핵 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는 표현을 이용해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했다.
 
어조를 순화시켰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 의원은 “알맹이를 채워야 할 때”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26일 오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남북회담을 기대한다’며 “내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나경원 의원 SNS 전문
 남북정상회담의 진행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전혀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없이 대북투자와 남북경협을 포함한 10.4선언을 이행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국 대북제재의 급격한 와해를 초래할 수 있다. 북한에게 시간만 주는 형국이다.
이제까지의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은 한미간의 밀접한 공조하에 이루어지는 것 같아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았는데, 오늘의 판문점 선언 그 자체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핵없는 한반도'는 북한의 핵폐기와 달리 미국의 핵우산제거, 미군철수 등의 이슈와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북미정상회담에서 핵폐기의 구체적 로드맵이 진전되는지를 지켜보겠다. 만약 북한의 핵동결 선언 수준으로 오늘의 '핵없는 한반도' 이행을 대충 넘긴다면 대한민국만이 핵위협에 노출되는 꼴이 될 것이다.
이제 알맹이를 채워야 할 때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린 끝까지 지켜보아야 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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