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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 지역이 아닙니다’ 서울-평양, 판문점 시차 해프닝

공식환영식 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이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공식환영식 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이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7일 판문점 회담장 취재진 중 일부가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장면을 근접 취재한 이후 휴대전화 시간이 변경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 1분쯤 정상회담장이 있는 평화의 집에서 대기 중이던 한 근접 취재기자가 “8시 32분 문 대통령 평화의 집도착”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우리 측 기자는 “무슨 소리인가. 지금은 9시 2분”이라고 놀라며 되물었다.  
 
이는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외친 데에는 군사분계선(MDL)이 지나는 판문점을 사이로 남한과 북한에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평양은 서울보다 30분 느리다. 한국은 국제표준시인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북한은 평양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북한은 2015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동경 135도 기준 일본 표준시를 버리고 30분 느린 대한제국의 표준시로 시각을 변경했다. 일제 잔재 청산과 영토주권 회복 명분이었다. 
 
이런 해프닝의 배경에는 해당 기자가 오전 7시 30분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MDL을 넘는 동선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이 북측 시간으로 자동 세팅되는 점에 있었다.  
 
이에 해당 기자의 휴대폰은 오전 내내 북한 시각을 기준으로 해 다른 기자들과 달리 30분 늦게 시계가 맞춰져 있었다고 한다.  
MDL 근처에 있었기에 같은 장소에 있었던 우리 측 기자여도 휴대폰에 표기되는 시각은 각각 달랐다.  
 
이날 북한 시간으로 변경된 기자의 휴대폰에는 통신 서비스 지역이 다른 해외에서 종종 적용되는 '로밍 지역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뜬 것으로도 알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 측 기자는 이와 관련 "판문점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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