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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주 “아침에 남편이 문 대통령과 좋은 얘기 나눴다 해”

2018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의 27일 판문점 방문 소식은 만찬 4시간을 앞둔 오후 2시30분 전격 발표됐다.
 
이설주를 태운 검은색 벤츠 차량이 평화의집 정문에 도착한 건 오후 6시18분이었다. 살구색 치마 정장 차림에 왼쪽 손에 검은색 손가방을 들고 검은색 구두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20여 분 전 평화의집에 도착해 있던 김정숙 여사가 반가운 표정으로 맞았다. 김 여사는 하늘색 정장이었다. 당시 평화의집 1층 로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로비로 들어서자 문 대통령이 이설주와, 김 위원장은 김 여사와 인사를 나눴다.
27일 평화의집에서 열린 만찬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의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설주는 이날 만찬을 위해 방남했다. [김상선 기자]

27일 평화의집에서 열린 만찬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의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설주는 이날 만찬을 위해 방남했다. [김상선 기자]

 
▶문 대통령=“둘이 인사 나눴나. 오늘 우리는 하루 만에 아주 많은 친분을 쌓았다.”
 
▶이설주=“아침에 남편이 회담을 다녀와서 문 대통령과 좋은 얘기 많이 나누고 회담도 다 잘됐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
 
▶김 여사=“두 분 아까 다리 건너는 모습을 봤다. 얼마나 평화롭던지.”
 
▶김 위원장=“벌써(일찍) 나왔나.”
 
▶김 여사=“오면서 봤다. 무슨 말씀 하는지 막 가슴 뛰고.”
 
▶김 위원장=“우리는 카메라 피해서 멀리 갔는데 그게 나왔구만요(웃음).”
 
▶김 여사=“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설주=“여사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 대통령=“가구 배치만이 아니라 그림까지 참견을 했는데.”
 
▶이설주=“그래서 조금 부끄러웠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
 
▶문 대통령=“두 분이 전공도 비슷해 앞으로 남북 간 문화예술 교류에서도….”
 
▶이설주=“두 분이 하는 일이 항상 잘되도록 정성을 기울이겠다.”
 
오후 6시20분쯤 환담을 마친 네 사람은 로비에 걸려 있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설주의 등장으로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처음 만났다. 35세 차이 나는 두 사람은 음악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희대 성악과 출신인 김 여사가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고, 이설주도 예술전문학교(평양 금성2고등중학교)를 나오고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이설주는 2005년 인천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 북한 응원단으로 방한한 경험이 있어 두 번째로 남한 땅을 밟는 셈이 됐다.
 
이설주의 판문점 방문은 어느 정도 관측이 됐다. 김정은 체제 들어 이설주를 여사로 호칭하는 등 북한 최고지도자의 배우자로서 존재와 역할을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상 국가들처럼 이미 지난달 김정은의 첫 방중 때 동행한 이력도 있다. 일각에선 장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이설주가 동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위문희·김준영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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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