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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7100만원 미만 가정 자녀면 하버드대서 학비 전액 지원

가난한 아빠의 자녀 유학 보내기
한국 유학생을 포함한 국제학생들은 미국 사립대에서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유학생이 졸업한 후에도 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 사진은 미주리대학 캠퍼스 전경. [중앙포토]

한국 유학생을 포함한 국제학생들은 미국 사립대에서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유학생이 졸업한 후에도 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 사진은 미주리대학 캠퍼스 전경. [중앙포토]

#1. 국내 특목고 국제반에 다니는 A는 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California)에 지원하려고 한다. UC 9개 캠퍼스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인 UC 버클리와 UCLA에 가고 싶다. 만일 이 대학에 못가면 조지아 공과대(조지아텍)에 가려고 한다. A의 부모는 작은 자영업을 하고 있고, 연간 소득은 5000만원 정도다. 2018학년도 UC 버클리의 국제학생 연간 등록금은 4만 5014달러다. 여기에 기숙사비와 식비 등을 합하면 총 6만 3900여 달러를 내야 한다. UCLA도 비슷한 수준이다. 조지아텍의 총 비용은 4만 8252달러다. A군 부모의 소득 규모로 볼 때 자비로 이들 대학에 아이를 보내기는 어렵다.
 
#2. B는 미국 사립고등학교 11학년이다. 그는 하버드대나 예일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다. B군 부모는 중소기업 부장으로 연봉은 6800만원이다. B가 현재 다니는 학교 학비는 저렴해 2300만원 수준이다. B 부모는 아이가 대학에 가서도 이 수준의 학비를 내고 다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버드대의 2017학년도 등록금은 4만 4990달러다. 기숙사비, 식비까지 합하면 총 비용은 6만 5609달러다. 예일대 총 비용은 6만 6900달러다. 이들 대학 학비는 B군 부모의 연봉을 초과하고 있다. 자비로 다니기는 어렵다.
 
# C는 중국 베이징 현지 법인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중학교 2학년 때 유학을 갔고 현재 베이징 소재 국제학교 11학년이다. C는 미국 뉴욕주에 있는 명문 학부 중심대학인 바사대(Vassar College)를 제1 목표로 두고 있다. C의 아버지 연봉은 1억2000만원이다. 그러나 바사대 학비는 5만 3090달러이고, 기숙사비와 식비까지 합하면 총 비용은 7만 1160달러가 된다.  C군 아버지는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이지만 둘째도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어 학비를 모두 부담하고 아이를 미국 사립대에 보내기는 어렵다.
 
미국 4년제 대학은 총 2800여 개로 크게 주립대와 사립대로 나눌 수 있다. 주립대는 주 정부의 보조로 운영되는 학교다. 사립대는 조성된 기금과 학생 등록금으로 운영된다. 학비는 사립이 주립보다 훨씬 비싸다. 미국 대학들은 다른 나라 대학에 없는 ‘재정보조/생활장학금(Financial aid)’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즉 가난한 학생에게 가정 형편에 따라 학비 보조를 보조하는 제도다. 이를 ‘Need Based Grant’라고 한다. 국제학생들은 이를 사립대에서만 받을 수 있다. 주립대는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제 학생들에게 재정보조/생활장학금을 주지 않는다. 주립대는 미국 시민권자라 하더라도 타주 출신(out of state) 학생들에게는 국제학생들과 같은 비싼 학비를 받고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다. 미국은 50개 연방으로 구성됐으며 각 주가 하나의 국가라고 할 수있다.
 
따라서 위에 열거한 세 학생 중 A는 이들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생활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이들 대학에 굳이 가려면 부모가 학비를 모두 부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립대는 국제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성적 우수 장학금(Merit Based Scholarship)은 준다. A군이 학비를 절약해서 주립대에 가려면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는 길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국제학생이 성적 우수 장학금을 주립대에서 받기는 쉽지 않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사립대에 지원하려는 B와 C는 재정보조/생활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하버드대는 연 소득 6만 5000달러(약 7100만원)미만의 학생에게 학비, 기숙사비, 식비를 포함한 총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예일대도 비슷하다. 이 대학들은 갖고 있는 기금(Endowment)이 수십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C가 가고자 하는 바사대도 국제학생들에게 많은 재정지원을 하는 대학이다. 바사대는 국제학생에게 평균 5만 1645달러 재정보조를 준다.
 
그렇다면 미국 사립대 모두가 가난한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생활장학금(FA)을 줄까. 그렇지는 않다. 대표적 사립대학인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은 모두 국제학생들에게 많은 재정보조를 준다. 그러나 8개 대학도 국제학생에게 주는 평균 재정보조 액수와 비율이 다르다. 예를 들어 브라운대는 재학 중인 국제학생 65%에게 평균 4만 256달러의 재정보조를 주는 반면 코넬대는 재학중인 국제 학생의 10%에게 평균 5만 4831달러의 재정보조를 주고 있다. 코넬이 평균 액수는 크지만 받기는 훨씬 어렵다.
 
반면 국제학생들에게 아예 재정보조/생활장학금을 주지 않는 명문 사립대들도 있다. 주더라도 아예 인색한 대학도 있다. 컴퓨터, 인지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카네기 멜론대는 국제학생들에게 아예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다. 홈페이지에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한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보스턴 칼리지와 보스턴 유니버시티도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국 사립대 가운데 국제학생들에게 액수 기준 재정보조를 가장 많이 주는 대학은 어디일까. 미국 대학 순위를 내는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2016~17년도 자료를 보면 시카고대(평균 6만 2763달러)다. 2위는 컬럼비아대(연간 6만 2004달러), 3위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스키드모어대(연 6만 975달러)다. 지원 학생수로 보면 하버드대가 가장 많다. 총 600명에게 평균 6만 687달러를 지원했다. 2위는 예일대로 336명에게 재정보조를 주었으며 연간 5만 8864 달러를 지급했다. 3위는 컬럼비아대로 213명에게 6만 2004달러를 주었다. 이처럼 재정보조를 주는 사립 대학들도 액수와 비율에서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재정보조를 꼭 받아야 하는 학생이라면 대학 선택이 핵심 과제다.
 
◆더 자세히 알려면=카톡(kr1728), 위챗(phdlee1728), 메일(tepikr@gmail.com)로 문의 가능. 더 자세한 자료는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osephlee54) 참고. 
 
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 
연세대를 나와 언론인으로 32년간 활동을 하고 2003년 교육전문 컨설팅 기관인 미래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7500여 명을 상담했다. 미국대학 재정보조(FA) 제도를 국내 최초로 소개했으며 매년 미국 대학으로부터 40억원의 생활장학금을 받아 주고 있다.  네이버에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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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