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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성지로 뜬 양양 어촌마을

지난 15일 오후 2㎞의 해안이 이어진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죽도 해변. 기온 15도, 수온 9도인 이곳은 바람도 없어 여름이 찾아온 듯했다.
 

‘죽도 해변’은 벌써 여름
10분간 이론 교육 후 실전 투입
“파도 낮아 초보자도 쉽게 배워”

장비 대여 및 강습 5~8만원 대
성수기 땐 하루 700명 몰리기도

슈트를 입은 서퍼들은 길이 2.8m 보드를 들고 해변을 활보했다. 바다 위엔 100여 명이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가한 어촌마을이던 이곳은 서핑 활성화로 외국 해변처럼 변했다. 지난해 여름엔 하루 700여명의 서퍼가 몰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양양군 전체 해변엔 서핑 숍이 40곳이나 생겼다.
 
‘서핑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죽도 해변 인근 서핑 숍 직원이 보드를 수리하고 있다. [박진호 기자]

‘서핑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죽도 해변 인근 서핑 숍 직원이 보드를 수리하고 있다. [박진호 기자]

양양이 서핑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있다. 예약한 서핑 숍을 찾아가 서핑 슈트를 빌려 입었다. 배가 나와 전신 슈트를 착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보드를 들고 해변으로 나가 10분 동안 이론 교육을 받았다.
 
강사는 서핑의 핵심은 패들(Paddle)과 테이크 오프(Take Off)라며 주요 동작에 관해 설명했다. 패들은 보드 위에 엎드려 팔을 휘젓는 동작, 테이크 오프는 보드를 딛고 일어서는 것을 말한다.
 
모래사장에서 패들과 테이크 오프 동작을 5회에 걸쳐 연습한 뒤 바다로 향했다. 두께 5㎜ 슈트 때문인지 바닷속에 들어가도 춥지 않았다. 서퍼들이 왜 서핑을 사계절 레포츠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패들 동작을 하기 위해 보드로 올라갔다. 하지만 곧바로 보드가 뒤집히며 바닷물을 마셨다. 그렇게 몇 차례 바닷속에 빠지기를 반복하고 나서야 패들이 자연스러워졌다.
 
해변에서 30m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수심은 1m~1.5m 정도였다. 움직임이 익숙해질 때쯤 테이크 오프에 도전했다.
 
중앙일보 기자가 서핑 체험에 나선 모습. [박진호 기자]

중앙일보 기자가 서핑 체험에 나선 모습. [박진호 기자]

파도를 따라 보드 속도가 빨라지자 강사가 “업, 업, 일어나세요”라고 소리쳤다. 몸을 일으켰지만, 곧바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그렇게 두 번, 세 번 쓰러지니 요령이 생겼다.
 
네 번째 도전 만에 어렵게 중심을 잡았다. 강사는 “배 나온 사람치곤 굉장히 빨리 성공했다”며 “서핑은 크기와 부력이 같은 보드에 올라서는 운동이라 몸이 무거울수록 불리하다”고 말했다.
 
10~15m가량 파도를 타는 것이 전부였지만 파도를 타고 나아가는 희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서핑을 즐긴 홍미애(29·여·서울시 노원구)씨는 “지난해 6월 시작했는데 보드에 몸을 싣고 파도를 탄 느낌을 잊을 수 없어 한겨울에도 주말마다 양양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기훈(38) 배럴 서프스쿨 대표는 “죽도 해변을 비롯해 양양지역 해변은 백사장에서 40~50m 떨어진 곳까지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도 높지 않아 서핑 초보자가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죽도 해변에서 서핑 장비를 빌리고 강습까지 받으려면 5만~8만원이 든다. 강습 이후엔 원하는 시간만큼 보드를 쓸 수 있다.
 
강원도는 양양군을 서핑 해양레저 특화지구로 만들 계획이다. 해변에 야외극장, 산책로, 주차장, 야외 샤워실 등을 확충할 방침이다. 정종찬 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양관광담당은 “내년부터 3년간 21억원을 투입해 서핑 거점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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