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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가 운명 넘어설 수 있어...과감한 역발상 두려워말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26일 서울 연세대 백양관에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자'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강정현 기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26일 서울 연세대 백양관에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자'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강정현 기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주인이 된 삶을 살면 무슨 일을 하든 그곳이 곧 천국이라는 뜻입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결정해야 합니다.”
 홍석현(69·사진) 중앙홀딩스 회장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자’는 주제로 26일 서울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에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강연은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산하 리더십센터와 경영대에서 주최한 가운데 500여 명의 학생으로 대강당이 가득 찼다.  
 홍 회장은 “내 삶에서 고려하는 이웃의 폭은 그 사람의 그릇으로 지도자는 내 이웃의 범주를 가족에서 세계로 넓힐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 나라를 내 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국가 지도자, 인류와 우주가 내 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인생은 누구에게나 녹록지 않고, 어떤 시대도 녹록한 시대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나그네와 같은 것”이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글귀를 소개했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강연을 마친 뒤 연세대 학생들과 질의와 응답하고 있다.강정현 기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강연을 마친 뒤 연세대 학생들과 질의와 응답하고 있다.강정현 기자

 “인생은 마음대로 풀리는 일보다 뜻대로 안 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주역에서는 인생만사를 길흉회린(吉兇悔吝)으로 압축합니다. 만족할 만한 결과는 25% 정도이고, 나머지 75%는 흉하고, 뉘우쳐야 하고, 아쉬운 결과라는 것입니다.”
 홍 회장은 산업화 세대는 전쟁을 겪었고, 베이비붐 세대는 군사독재 시대에 살았고, 86세대는 민주화 운동 한복판에서 폭넓게 공부하지 못했다고 했다. 현재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는 취업 대란을 겪는 가운데 아버지 세대보다 못 살 수 있다는 공포감에 갇혀 있다고 분석했다.  
 홍 회장은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고, 아버지 세대보다 잘 살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청년실업 문제를 비롯해 양극화, 노인 빈곤, 저출산 등 위기를 극복하려면 ‘매력 있는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은 반드시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꿈을 꾸는 사람은 무엇인가를 이룹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주어진 운명을 넘어설 수 있지만, 흘러가는 대로 ‘될 대로 되라(Que sera sera)’ 인생은 운명대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26일 연세대 백양관 연단에 오르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강정현 기자

26일 연세대 백양관 연단에 오르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강정현 기자

 그 꿈은 오롯이 나의 깊은 곳에서 나와야 하고, 필요하다면 과감한 역발상(컨트래리안 리더십)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했다. 대표적인 역발상으로 이승만의 한미동맹 체결,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포항제철 건설, 김영삼·김대중의 민주화 투쟁, 이병철·정주영의 반도체·자동차 산업을 꼽았다.  
 “앞선 신문을 이기려면 그 뒤를 따라가지 말고 차선을 바꿔라. 일명 ‘차선 변경론’은 저만의 역발상, 즉 저만의 컨트래리안 리더십이었습니다. JTBC를 설립할 당시 종편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지상파 메이저들과 경쟁하는 방송국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세웠습니다. JTBC가 예능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개국 전 KBS·MBC 등에서 16명의 일류 PD를 모셔올 수 있었던 덕이죠.”
 인생에서 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잘 노는 것’이라고 했다. 일·돈·명예·지식·권력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시·서·화(詩·書·畵)는 사대부의 필수 과목이었다”며 “풍요로운 삶을 살려면 운동 한 가지, 악기나 그림 같은 예술활동 한 가지를 찾아 매니어 수준으로 몰입해 보라”고 권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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